[ “21세기 끊임없이 이동하는 사람만이 생존” ]

청주대, 오 송 전 포르투갈 대사 초청 명사특강 진행

오 송 전 포르투갈 대사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과거 유목사회와 흡사해,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에게 글로벌 인재인가 묻고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앞날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는 2023학년도 2학기 명사 초청 특강 ‘글로벌 시대, 창조와 도전’ 다섯 번째 강사로 오 송 전 포르투갈 대사를 초청, 18일 ‘포르투갈과 몽골, 역경과 그리고 역사’란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 송 전 대사는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995년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인물 칭기스칸과, 15세기 대항해 시대의 주역인 포르투갈 항해왕 엔히크 왕자는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라며 “급변하는 21세기에 사회가 어떻게 변하든 ‘새로운 길’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송 전 대사는 “몽골과 포르투갈 모두 혹독한 자연환경과 불리한 지리적 여건을 지닌 국가였지만, 칭기스칸과 엔히크 왕자 같은 영웅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인류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풍설서’(일본 막부에서 네덜란드인들에게 해외 정보를 얻기 위해 나가사키 항에 입항할 때마다 제출하게 한 보고서)를 통해 아편전쟁 결과 등 바깥세상의 변화를 인지했고, 결국 근대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오 전 대사는 이어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포용적 태도가 중요하고, 우물 안에 머무는 것과 밖으로 나가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인 것을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라며 “‘애플의 DNA는 인문학적 교양과 연계된 기술’이라고 강조하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위해 교양수업을 충실히 하고, 외국어 공부,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송 전 포르투갈 대사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국제관계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미국 워싱턴, 시카고, 캐나다, 인도네시아, 인도 대사관에 근무했으며, 주포르투갈 대사, 주몽골 대사를 역임했다. 그는 또 홍조근정훈장과 대통령 표창, 몽골 북극성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사진설명 : 오 송 전 포르투갈 대사가 18일 오후 청주대학교 청암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사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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