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대 이동환 교수 신간 출간 ‘관심’ ]

광고홍보학과 이 교수, ‘AI와 가상 인플루언서 지각’ 

가상 인플루언서가 더 이상 기술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 행동을 움직이는 새로운 정보원으로 자리 잡은 시대다.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 광고홍보학과 이동환 조교수가 이 변화의 심층을 파고드는 신간 ‘AI와 가상 인플루언서 지각’을 펴내 화제다.

책은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모순적 존재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왜 사람들은 이들에게 설득되거나 반감하는지를 정교하게 따라간다. 로지처럼 광고와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등장해 실존 인물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상 인플루언서의 성공은 결국 기술이 아니라 지각(perception)의 문제라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외형적 유사성, 메시지 특성, 그리고 수용자 개인의 성향이 결합해 지각과 지각 편향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실재하지 않아도 ‘효과가 난다’는 플라시보적 현상, 타인이 어떻게 지각하는지까지 지각하는 ‘이중 지각’ 개념 등을 통해 가상 인플루언서 시대의 소비자 행동이 어떤 방식으로 변모하는지 짚어낸다.

이 과정은 단순한 매체 트렌드를 넘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전략 전반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가상 인플루언서의 메시지는 왜 때로는 매력적이고 설득적으로 작동하고, 왜 때로는 불편함이나 거리감을 만들어 내는가. 소비자는 어디까지 ‘가짜’를 진짜처럼 받아들이는가.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학문적 분석과 실무적 통찰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동환 교수는 광고 대행사 미르포스 대표이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AE 등 실무 경력을 두루 거친 연구자다. 경희대·고려대·국민대·단국대·인천가톨릭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27편의 등재 논문을 발표해 온 커뮤니케이션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2024년 발표한 ‘가상 인플루언서의 정보원 특성이 광고 지각 편향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비롯해 기술·심리·광고 커뮤니케이션을 교차시키는 분석을 지속해왔다.

이번 신간은 가상 인플루언서 활용 전략이 고민되는 마케터와 광고 기획자는 물론, AI 기술 수용의 사회적 맥락을 탐색하려는 연구자에게도 풍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가상이 현실을 움직이는 시대, 그 경계에서 소비자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이동환 교수의 신간은 그 질문을 향해 깊이 있는 지도를 건넨다.

사진설명 :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이동환 교수의 ‘AI와 가상 인플루언서 지각’ 신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