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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라에서 백두까지]에 대한 소감문

2013년 1월 말, 지루한 일상 가운데에 드디어 어딘가로 떠나고 싶던 나는 학과 동기들과 함께 배낭을 매고서 대한민국 남단의 제주도로 떠났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내가 살면서 세번째로 가본 것인데, 이전에 가족들과 다녀왔을 때와 고등학생시절 수학여행 그리고, 군사학과 동기들과 함께 했다. 가족과 갔을 때에는 큰 제약이나 통제가 없었기 때문에 자유분방했지만 너무 자유로워서 그런지 사실 이틀째에부터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고등학교 수학여행 당시에는 약 700여 명이 갔었기 때문에 인원이 지나치게 많고 통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강력히 통제받아 딱히 무엇을 제대로 본다던가 어디를 다닌다거나를 거의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차 여행은 인원도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았기 때문에 적당한 통제와 자유로움으로 인해서 이것저것 보면서 다닐 수 있었고 지루함은 이전 여행들과는 달리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심심하면 동기들과 장난치고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도 하면서 여행길에 오르다보니 제주도에는 정말 구경할 곳이 많은 장소였다.

여행 첫 날, 마상공연을 감상하였는데 공연단은 다들 몽골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몽골인들은 중세의 원나라, 칭기즈 칸의 후예들이라 말을 잘 탄다는 것은 서적이나 강의시간, 들려오는 말들을 통해서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 생각은 그냥 말을 타 민족들보다 잘 타는 것... 그 정도였다. 마상공연이 시작되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몽골인들은 흡사 달리는 말도 제 신체의 일부인양 달리는 말 위에 서고 뛰어내리고 타고하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이들만을 보면서도 중세 유럽, 아시아 국가들은 칭기즈 칸의 몽고기병들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컸을지 이해가 갈만했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마라도의 짜장면과 평화 박물관이다.

마라도의 짜장면은 다른 짜장면과는 달리 우육은 없고 해물로 꽉 찬 음식이었고 평화 박물관... 정말 관람하면서 상당히 씁쓸한 느낌이 드는 장소였다. 그 곳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물건들과 무기, 장비들이 놓여져 있었고 산을 파고 만든 군 요새가 있었는데, 이는 참으로 좋지 않은 역사의 흔적이었다. 요새 안에는 많은 사람인형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강제 노역을 당하는 우리의 조상들인 대한제국의 사람, 일본군 병사, 장교 등의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다시는 침략당하거나 타 국가로부터 이와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국방력이 절실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 관람코스... 등/하산 왕복 9시간 코스였지만, 군사학과 동기들은 7시간 안에 정상을 찍고 구경하고 주파했다. 이 때에 처음으로 아이젠을 착용했었는데, 아이젠이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서 착용했다가 벗었다가를 반복했지만 산 중턱에 가파른 길을 오를 때에는 왜 사용하는지를 알 것 같았고 등산 약 2시간 반여만에 한라산 정상에 올라 백록담을 보았다. 백록담은 정말 거대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물이 가득 찬 백록담이 아니어서 살짝 실망은 했지만 한 명의 낙오자없이 한라산을 단시간 내에 급속등반을 모두가 완주했던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싶었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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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