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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라부터 백두까지 소감문

 이번 <한라부터 백두까지> 프로젝트의 첫번째인 제주도를 탐방했다. 마지막은 백두산을 목표로 하는 학사장교들만의 행사이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무를 맡으며 처음에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추진위원장인 이장희 후보생과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갔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가 싫었다. 내 시간을 뺏기는 것 같았고 돈의 부담이 있었기에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첫번째날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나의 이 걱정은 깨끗히 사라졌다.

 

 운이 좋게도 제주도의 날씨가 매우 좋았으며 2번째 가보는 제주도에 대한 설렘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제주도에 갔었을때는 그저 버스를 타며 돌아다니고 제대로 관광조차 하지못한 여행이였기 때문에 이번 2번째 여행에 대한 나의 기대는 대단했다.

 

 제주도 여행 첫번째날에 제주도에서 점심을 먹고 처음으로 포니밸리라는 공연을 보게 되었다. 몽골리안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되는 공연으로 이 몽골리안들은 말과 거의 혼연일체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공연이였다. 그들의 얼굴에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가득했고 그 나이대가 나보다 어리거나 비슷하다는 것이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나도 저렇게 무엇하나 남들에게 선보일만한 잘하는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이 공연을 보기전까지는 은연중에 몽골리안들을 무시했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을 통해 내 식견을 넓게 해주는 계기가 된것이다.

 

 공연을 본 후 승마장에 가서 실제로 말을 타보았다. 처음 말을 타보는데 말이 정말 너무 크고 무서웠다. 이런 말들과 공연을 펼치고 다루는 몽골리안들이 대단하다고 다시한번 느꼈다.

 

 그리고 나서 말로만 들었던 올레길을 갔다. 처음엔 말로만들어서 올레길이 그저 하나의 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의 여행을 가이드해주시는 부장님께서 올레길은 여러가지코스가 존재하고 경치가 아주 좋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서 올레길을 걸으면서 학과자님, 새로오신 지도교수님, 조교님, 동기들과 사진을 찍으며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제주도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빨리 지나갔다.

 

 2번째날에는 말로만들어보던 짜장면으로 유명한 마라도를 갔다. 마라도에서 짜장면을 먹고 새삼 광고의 힘을 느꼈다. 마라도의 짜장면을 그렇게 맛이 좋진않았다... 그렇지만 마라도의 풍경에 기분이 좋아지고 섬을 처음 가봤기에 느낌이 짜릿했다.

 

 마라도를 갔다온 후 그 다음 목적지인 평화박물관을 갔다. 평화박물관에서의 경험은 나에겐 잊을수없는 기억으로 각인 되었다. 일본에게 겪은 제주도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알게되었고 최근에 이슈가 된 제주도 해군기지에 대한 견해와 함께 나의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할수 있게된 계기가 되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명언이 있듯이 평화박물관에서의 얻은 지식들이 나에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그토록 배워왔던 베게티우스의 명언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의 참뜻에 대해 알수있었다.

 

 3번째날에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한라산등반이였다. 처음엔 한라산을 무시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라산을 올라가면서 주변에 보이는 풍경과 나의 육체에 부담되는 고통을 느끼며 기분이 이상했다. 평소에 난 등산을 즐겨하지 않았다. 산이라고 해봤자 우암산이라던지 그다지 높지않은 산을 타봤기에 사람들이 왜 등산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지않았다. 그러나 한라산을 올라가면서 육체의 한계속에서 버티고 인내하며 올라가는 그때 그 시간이 왠지 모르게 자꾸 기억에 남는다.

 

 한라산정상정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올라가며 한라산에 질수없다는 생각이 들며 겨우 이거에 힘들어하는 나를 느끼며 나 자신의 한심함을 느꼈고 허벅지가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느낌을 받으며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오버페이스하지않고 서서히 나의 페이스에 맞게 올라갔다.

 

 한라산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 그 때 그 느낌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거다. 내가 한라산을 정복했다는 자부심과 온몸이 상쾌해지며 나를 시원하게 해주는 바람과 속을 뻥 뚫리게 해주는 백록담의 경치는 나 자신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경험이었다.

 

 한라산을 내려가는 것도 올라가는 것만큼이나 힘들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한라산을 내려왔다. 한라산을 내려오고나서 온몸이 노곤해지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지만 참았다. 동기들에게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싶지 않았다.

 

 시간은 벌써 오후가 되었고 그날 저녁에 제주도에 사는 김홍준호부생의 아버님께서 뷔폐를 예약해주시고 석식을 사주셨다. 그 때 김홍준후보생의 아버님께 솔직히 죄송하고 감사했다. 내가 만약 똑같은 상황이였다면 김홍준후보생 아버님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정말 감사했다. 이게 바로 제주도의 인심이라는 것을 느꼈고 마음이 훈훈해졌다.

 

 벌써 제주도에서의 3일이 끝났다 제주도에서의 3일간의 이 경험은 나에게 정말 값진 가치가 되어 나에게 힘이 될 것같다. 그저 제주도는 아름다운섬? 이라는 인식이 되어있던 나에게 제주도의 아픔을 알고 제주도의 풍습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고 제주도가 왜 아름다운섬인지 알게 된 것 같다. 아픔을 견뎌내며 성장했기에 지금의 제주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도는 우리가 보호하고 아껴야 할 우리나라의 보석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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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기 윤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