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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자단상】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는 주차 문제
카테고리 칼럼

 
 얼마 전 우리대학 에브리타임에 ‘주차 제대로 하자’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주차 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음에도 역방향으로 주차된 자동차 사진이 첨부됐다. 이 글의 댓글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우리대학에 주차할 공간이 너무 부족해 어쩔 수 없다, 잠깐 세우는 건 괜찮지 않냐’ 등의 의견과 ‘아무리 주차 공간이 없어도 저렇게 세우는 건 안 된다’ 등의 의견 대립이 있었다. 이 글 외에도 인도에 주차하는 차량에 대한 글도 올라온 적 있으며 하물며 주차장에서 주차선 대로 주차하지 않고 두 자리의 주차 자리를 차지한 경우도 있었다. 

 주차 공간이 없다고 인도에 주차를 하거나, 주차 금지 표지판이 있음에도 주차를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은 아니다.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급한 일 등으로 잠깐 1~2분 정도 세우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아예 주차를 하는 것은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이다.

 우리대학 중문에서 인문사회대학으로 내려가는 커브길 밑 부분에도 주차가 돼 있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다. 커브길이다보니 내려와서야 주차된 차들이 보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에게 위험하다. 인문사회대학의 경우 1층 주차장 말고도 위쪽에 야외 주차장이 하나 더 존재한다. 하지만 단과대학과 바로 연결돼있는 것이 아닌 걸어 내려와야 하는 단점 때문에 많은 학우가 잘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대학 측에 추가 주차공간을 요청할 권리가 있을까. 

 주차와 관련한 문제는 일반적인 자가용만의 문제가 아니다. 에브리타임에 차량 주차 문제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댓글에 항상 빠지지 않는 또 다른 교통수단인 개인형 이동장치(이하 PM)도 문제가 있다. PM을 차량 가까이에 혹은 차도 한가운데 주차하면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높이며, 혹은 학우들이 출입하는 단과대 입구에 무질서하게 주차해 놓는 경우가 있어 불편을 초래한다. 
 
 주차와 관련해서 이렇게 다양한 불만이 표출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학우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운전자 본인은 아무 생각없이 주차를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남이 겪는 피해도 생각하길 바란다. 또한, 자가용 운전자이든 PM 운전자이든 정해진 주차 구역을 지켜 안전한 운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
 
<이정은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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