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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자단상】 학적을 옮긴다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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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칼럼 |
이번 학기에 편입한 김동우(신문방송학과·3) 학우는 “2년제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해 대학교 시스템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학교 정보에 대해 알려주는 이가 없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고 신입생’이라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친한 친구가 우리대학으로 편입해 기쁘지만,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마음이 좋지 않다. 편입생은 학교에 적응하는데 수강 신청, 정보 격차, 학과 행사 참여 등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편입생과 신입생은 입학 후 첫 학기에 예비수강신청을 할 수 없어 수강 장바구니 없이 강의를 일일이 검색해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또한, 사이버강의 수강 방법과 강의 정보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낮아 헤매기도 한다. 우리대학은 편입생이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떤 도움을 주고 있을까.
올해 방사선학과에서는 ‘2023 방사선학과 편입생 전공역량 강화 특강’을 진행했다. 이처럼 일부 학과에서는 편입생 대상 전공역량 강화 특강을 진행해 학과 적응을 도왔다. 하지만 학과 차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학과별로 편입생 대상 지원 프로그램의 유무가 상이하다.
또한, ‘복학생, 편입생을 위한 학습전략 세우기’라는 참여형 워크숍이 진행된 바 있다. 대학 차원에서 개최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모든 편입생이 참여할 수 있었기에 정원을 넘는 인원이 신청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관련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학적을 옮겨 대학을 다니는 편입생의 학교생활은 마냥 즐겁지 않다. 편입생은 ‘이방인 같은 존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는 점이 고충을 심화시킨다.
대학 차원에서 편입생이 우리대학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같은 학과 학우들은 어색한 환경에서 방황하는 편입생에게 먼저 말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 어렵다면 슬며시 마이쮸를 손에 쥐어 주는 것도 좋겠다.
<전은빈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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