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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 우리대학 졸업생 펜싱 국가대표 마세건 선수 - 도쿄 올림픽 출전해 첫 동메달
카테고리 기획

▲ 우리대학 체육교육과 졸업생이자 펜싱 국가대표 마세건 선수

∎ 2020 도쿄 올림픽 첫 동메달 쾌거를 이뤄낸 마세건 선수
 2021년 여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펜싱 대표팀이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김정환 선수의 사브르 동메달을 시작으로 여자 에페 단체팀에서 은메달, 펜싱 F4로 불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팀에서 금메달 그리고 여자 사브르 단체팀에서 동메달을 기록했다. 
 
 이번 남자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에는 우리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마세건 선수가 출전했다. 마세건 선수의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었다. 먼저 치러진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마세건 선수는 1라운드 초반에 긴장해 거리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상대편 로만 페트로브(키르기르스탄) 선수에게 연속으로 점수를 내줬다. 2라운드에서도 마세건 선수는 무리하게 공격하다 순식간에 2점을 뺏기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마세건 선수도 상대를 몰아붙여 훅 찌르는 공격으로 2점을 얻었지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마세건 선수는 준비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첫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이어 남자 에페 단체전에 출전하면서 패배의 설욕을 풀 수 있었다. 남자 에페 단체팀이 8강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4강전에서는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일본에 의해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후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45-42로 대혈투 끝에 값진 대한민국 남자 에페 단체전 첫 메달을 획득했다.

 
∎ 국가대표 마세건 선수 그리고 선배
 <청대신문>이 국가대표인 마세건 선수 그리고 13학번 마세건 선배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번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마세건입니다!
 
Q.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셨는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펜싱 에페 단체전에서 메달은 획득한 건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번 동메달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소감이 어떠세요?
 
A. 저희가 이 단체전 멤버로 합을 맞춘 기간이 길지 않아 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어요. 저희 한 명 한 명의 뜻을 합해 만들어진 메달이라 너무 기쁘고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역사상 남자 에페 첫 단체전 메달을 따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비록 8강전에 교체가 돼 많은 경기를 못 뛰어서 아쉽지만, 저희 멤버들과 구슬땀을 흘려가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에 더 감사하고 값진 메달인 것 같습니다.
 
Q. 올림픽이 끝난 지 어느덧 약 한 달이 지났는데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A. 도쿄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 확진자가 나와 2주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자가격리가 끝나고부터 곧바로 2차 대표선발전이 있어 시합을 참가하고 왔고요. 지금은 2주 뒤에 있는 3차 대표선발전이 있어 연습에 몰두하는 중입니다. 쉬고 싶은데 쉴 틈이 없네요.
 
Q. 펜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체육 감독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하게 됐어요.
 
Q. 국가대표가 되고 메달을 획득하기까지 마세건 선수가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노력은 다른 선수들 모두 노력을 하지만 저는 자신한테 주문을 많이 건 것 같아요. ‘이번 도쿄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딴다.’ 이 문장을 밤낮없이 저한테 되새겼어요. 계속 되새기다 보니 야간에 쉴 때도 나가서 개인 훈련을 한다던가 펜싱에 관련된 동영상들을 보게 되더라고요.
 
Q.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 해 미뤄졌는데 당시 마세건 선수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요?
 
A. 일 년을 더 준비하게 돼서 처음에는 ‘어떻게 이 힘든 훈련들을 일 년이나 더하지?’라는 막연한 생각들이 들었지만, 하루하루 알차게 운동을 하다 보니 벌써 올림픽이 끝났네요.
 
Q. 펜싱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고르자면 언제인가요?  
 
A. 저는 목표한 것을 계획해서 그 계획에 맞게 하루하루 실행해가며 노력해요. 그 후 시합에 임하고 내가 생각한 목표를 이뤄냈을 때. 그때 감정은 너무 짜릿해요
 
Q. 펜싱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고르자면 언제인가요?
 
A.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서 시합에 임했는데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안 나왔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 자신에 대한 회의감도 들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의심도 하게 되고요. 그래도 ‘힘들지만 괜찮아,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페이지 넘겨’ 이런 식으로 다음 목표를 세우며 극복하는 편이에요.
Q. 마세건 선수에게 펜싱이란?
 
A. 펜싱은 속고 속이는 게임인 것 같아요. 상대를 속이지 않으면 제가 속아요.
 
Q. 마세건 선수는 우리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하신 선배님이시기도 한데요. 대학생 시절 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A. 청대의 꽃은 ‘해오름식’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 시절 해오름식에 가수가 온다고 해서 보고 싶었지만, 야간운동 때문에 못 보는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운동을 조금 일찍 끝내고 씻지도 않은 상태로 운동장에 가서 가수들을 봤던 기억이 나요.
 
∎ 앞으로의 마세건 선수를 응원하며 
Q.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포부가 궁금합니다.
 
A.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더욱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올라가 정상에 가는 청주대 마세건을 기억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A.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학업도 비대면 수업이 많다고 들었어요. 동기들이랑 좋은 추억을 많이 쌓지 못해 아쉽겠지만, 그 속에서도 행복을 찾기를 바랍니다. 청주대 학우들 파이팅!
 
 이번 인터뷰로 우리대학 졸업생 마세건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에페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하기까지의 생생한 과정을 들어봤다. 우리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펜싱 선수가 된 마세건 선수의 앞날을 응원한다.
 
<김준태, 이아연,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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