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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자단상】 대학사회의 초석인 학생회가 되길
카테고리 칼럼
 학생회는 왜 존재해야 할까. 통상적으로 총학생회는 학생을 대표하는 역할이자 민주적이고 실천적 학생자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대신 전달하는 단체다. 또한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학생들을 대표해 의견을 결정하며 매주 회의를 진행한다. 
 
 코로나19가 지속되다보니 이전보다 총학생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제는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속적인 소통 등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최근 우리대학 총학생회에 안타까운 모습들이 보였다. 지난달 4일 제54대 총학생회 ‘으랏차차’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정기총회를 진행함을 공지했다.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의 회칙에 따라 정기총회를 임기 내에 두 차례 개최할 수 있다. 또한 학생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4일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학우들에게 중요한 학생총회에 대한 공고 없이 임의로 진행했다. 
 
 미리 홍보나 공지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면 더 적극적인 회의가 이뤄졌을 것이다. 이는 학우들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고 수동적인 하향식 의사결정으로 발표된 내용이다. 통계자료 등을 활용해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일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학생회는 이러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회는 학우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나 학교를 향한 의사 표현 등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런 활동은 쌍방향적인 피드백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물론 학우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참여 유도를 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을 수 없다. 따라서 비슷한 의견이 지속되는 상황은 결국 조직의 발전을 막고 똑같은 자리에만 머무르게 할 것이다.
 
 사회는 인간의 공동생활을 위한 구성체이자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구조화시킨 집단이다. 대학사회와 학생회는 전체사회의 큰 무리 중 하나다. 우리대학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제점이나 개선할 부분에 대해 학내 구성원이 함께 모여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전체 의사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학내 구성원이 모여 의견수렴과 관심을 모으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대의민주주의인 대학사회 학생회는 끝까지 학우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지속성으로 점점 ‘참여’라는 단어가 어려운 말로 느껴진다. 참여가 어려운 대학사회에서 개인적 이익을 버리고 공동체적 이익을 위해 힘쓰는 모든 학생회를 응원한다. 또한 학우들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 의견을 토대로 모두가 만족하는 대학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얼마나 좋은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이 생겨났는가. 학우들을 온라인으로 모이게 만들어서 학우들의 권리를 지키게 해야 할 것이다. 모두가 함께 더 나은 우리대학의 모습을 그려나가길, 같은 걸음으로 나아가는 대학사회의 모습이 되기를 꿈꿔본다.
 
<맹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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