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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공깃밥(O)/공기밥(X), ‘따뜻하다’와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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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깃밥(O)/공기밥(X)
 
 식당에 가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로, 공기에 담은 밥을 뜻하는 단어인 ‘공기밥’이 있다. 그러나 어느 식당에서는 ‘공기밥’이라고 쓰여 있으며, 종종 ‘공깃밥’이라고 쓰인 것도 볼 수 있다. 두 표현 중에서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일까?

 두 단어 중에서 ‘공깃밥’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는 한글 맞춤법 제30항에서 볼 수 있는 사이시옷 규정 때문이다. 순우리말이 포함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 사이시옷을 표기한다. ‘공깃밥’은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그릇’을 뜻하는 순우리말 ‘공기’와 순우리말 ‘밥’이 결합해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또한, 앞말이 모음 ‘ㅣ’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 ‘ㅃ’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사이시옷 현상을 적용해 ‘공깃밥’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이제는 ‘공깃밥’이 올바른 표현임을 알게 됐으니, 식당에서 메뉴판을 보며 규정에 맞는 표현인 ‘공깃밥’이 정확하게 표기돼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따뜻하다’와 ‘따듯하다’
 
 날씨가 제법 따뜻해졌다. ‘따뜻한 차’, ‘따뜻한 세상’, ‘따뜻한 마음’, ‘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과 같이 우리는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거나 감정, 태도 등이 정답고 포근함을 표현할 때 일반적으로 ‘따뜻하다’라는 형용사를 사용한다. 그래서 발음에는 차이가 있으나 같은 뜻을 가진 ‘따듯하다’를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따뜻하다’와 ‘따듯하다’는 모두 표준어로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 ‘감정, 태도, 분위기 따위가 정답고 포근하다’의 뜻을 가진 형용사이다. 따라서 ‘따듯하다’는 ‘어머니의 따듯한 위로에 그만 눈물을 왈칵 쏟고 말았다’, ‘따듯한 분위기’, ‘물이 따듯해서 목욕하기에 알맞다’ 등 ‘따뜻하다’와 마찬가지 뜻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따듯하다’는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단어를 선택해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언어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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