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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 공감 가는 소재로 우리에게 재미를 선물해준 STEVIE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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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IE 작가가 자신의 모습을 직접 그린 그림이다. / 사진=본인제공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신문방송학과 2학년 소재원입니다. STEVIE 라는 닉네임으로 에브리타임에 만화를 올리고 있어요.
 
Q. 만화를 에브리타임에 올리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A. 올해 3월, 그러니까 1학기 초에 종합강의동에서 수업을 듣는데 코를 찌르는 냄새가 바로 제 앞자리에서 나더라고요. 머리가 어지러운 와중에도 그 냄새의 정체가 무엇일까 골똘히 생각했는데, 담배와 향수 그리고 땀 냄새가 섞인 것이었어요. 정말 나쁜 쪽으로 강렬했죠. 그래서 그 경험을 아이패드에 짧은 만화로 남겼어요. 일기처럼요. 그리고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걸 에타에 올려버렸어요. 그렇게 시작됐죠.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계기라고 할 것도 없네요. 그냥 제 손가락이 문제였어요.

Q. 만화를 읽을 때마다 일상적 소재로 공감 가는 요소가 많았는데 모두 본인 이야기이신가요? 
A. 네 맞아요. 일상 만화는 모두 제가 실제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렸어요.
 
Q. 신선하고 귀여운 매력을 가진 STEVIE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처음부터 보신 분들은 알 수도 있는데, 그때는 이름도 없고 원 하나에 눈과 입이 대충 박힌 처량한 캐릭터였어요. 일부러 그렇게 그린 것은 아니고 그게 제 최선이었어요. 저는 그림을 배운 적이 없거든요. 그림을 자주 그리는 편도 아니었죠. 아이패드 사놓고 영화만 보는 게 아까워서 가끔 낙서하는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만화가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더 신경 써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캐릭터에 특성을 더하고 이름도 붙여줬어요. 목이 생기고, 눈 옆에 점도 생기고, 눈동자는 커졌죠. 이름은 제가 한창 스티비 원더의 음악에 빠져 있을 때라서 그의 이름을 따서 지었어요. 
 
Q.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A. 마냥 좋아요. 제 만화를 좋아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항상 힘을 얻고 있거든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응원이 이렇게 마음에 크게 와닿을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동시에 잘 믿기지 않아요. 제가 청대신문과 인터뷰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정말 여러모로 따뜻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그림을 그리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아직 올리지도 못한 만화 하나를 통째로 날린 적이 있어요. 예전에는 드로잉 앱에서 만화를 그린 뒤 휴대폰 앨범이 아니라 클라우드에 저장했는데, 어느 날 클라우드를 확인해 보니 전날 옮긴 만화가 안 보이더라고요. 무엇이 문제였는지 전송이 안 된 거죠. 하필이면 그림들을 정리하면서 드로잉 앱에서도 그 만화를 삭제해 버린 후였어요. 꽤 오래 그린 만화였는데 허무했죠. 이후로는 클라우드 대신 앨범에 저장하고 확인도 두 번 해요.
 
Q. 그렇다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있나요? 
A. 아니요. ‘매번 다음에는 어떤 만화를 그려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하긴 하지만 그게 스트레스는 아니에요. 오히려 즐거운 일이고 만화를 그리는 데 집중하다 보면 힘듦을 느낄 겨를도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추천수가 떨어지면 조금 슬퍼요. 다음 만화를 구상할 때 더 많이 생각하게 되죠. 
 
Q. 올리고 계신 만화 외에도 다른 만화나 계획 중인 활동이 있으신가요? 
A. 네. 얼마 전부터 인스타그램에도 만화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다른 장르의 만화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동안 일상적인 분위기의 만화를 자주 그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만화를 그리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글도 조금씩 써보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대단한 것도 아닌데 항상 관심 갖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여러분은 제 만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고, 그 힘은 또한 만화를 넘어서 저라는 사람에게까지 닿고 있어요. 조만간 새로운 만화로 다시 뵐게요. 감사합니다.
 
 
 <최소망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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