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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암광장】 나에게 최적화된 알고리즘, 독이 될 수도 있다
카테고리 여론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미디어를 사용하며 소비자이자 창작자로서 알고리즘의 영향력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미디어 사용자의 시청 기록, 검색 기록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체계이다. 필자도 평소 포털사이트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를 사용한다.

 알고리즘이 마치 누군가 본인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 필자가 신발을 사고 싶어서 포털사이트에 특정 신발 브랜드를 검색한 후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니 조금 전 검색했던 브랜드의 광고들이 계속해서 떴던 경험을 예로 들 수 있겠다.알고리즘은 사용자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알고리즘을 통해 내가 관심 있는, 흥미 있어 할 만한 콘텐츠를 주로 제공받기 때문에 결국 본인이 좋아하는, 원하는 콘텐츠만 보게 될 수밖에 없다. 사소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에서부터 정치적 견해나 가치관까지 지속적으로 편향된 정보에 노출된다.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게 그 바운더리 안에서만 사고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인지 편향’이라고 한다. 사전적으로는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 대해 비논리적인 추론을 함으로써 잘못된 판단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인지 편향은 본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알고리즘을 통해 강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처음 접한 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하며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SNS에서 검증되지 않은 무수한 가짜 뉴스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알고리즘은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미디어와 매체를 보다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이고 유용한 도구이다. 동시에 우리를 틀 안에 가둘 수도 있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알고리즘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계속해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연 본인은 이 도구를 이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이용되고 있는가. 이 글을 읽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이지은<신문방송학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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