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사진은 찰나를 담지만, 그 순간이 영상처럼 생생히 떠오를 때가 있다. 그날 날씨와 주변의 소음, 공기와 같은 사소한 것들이 아주 선명히 말이다.

 그런 사진은 시간이 지나도 마음 깊이 오래도록 남는다. 그래서 지치고 힘든 날, 위로가 필요한 날이면 기분이 좋았던 날의 사진을 본다. 그럼, 당시의 행복이 흘러와 건조한 마음에 스며든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하루 속에서 카메라에 담고 싶어지는 순간은 웃음이 깃들어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가고 싶던 장소에 갔을 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대단한 걸 찍을 필요는 없다. 뭐든 다 괜찮으니, 카메라를 들어 하루를 찍어보는 건 어떨까?

 

박선영<문헌정보학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