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코너

  • 청대신문
  • 코너
코너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우리말우리글】 ‘지긋이’와 ‘지그시’, 헤어숍(O)/헤어숖(X)
카테고리 코너

‘지긋이’와 ‘지그시’
 
 우리말에는 소리가 비슷해서 쓰임이 헷갈리기 쉬운 말이 많다. 한 가지 예로 ‘지긋이’와 ‘지그시’가 있다. 두 단어는 뜻이 다른 만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긋이’는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다.’, ‘참을성 있게 끈지다’의 뜻이 있는 형용사 ‘지긋하다’에 부사를 만들어주는 접미사 ‘-이’가 결합돼 형성된 부사로 ‘그는 나이가 지긋이 들어 보인다, 지긋이 앉아서 문제를 풀어보자’와 같은 의미로 활용된다. 

 그러나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거나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가리키는 부사로 ‘지그시 밟다, 아픔을 지그시 참다’와 같이 사용한다. 따라서 두 단어는 [지그시]로 발음이 같지만, 의미에 따라 활용 방법이 전혀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일수록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확한 단어의 뜻을 알아보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헤어숍(O)/헤어숖(X)
 
 계절이 바뀌면 많은 사람이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에 변화를 주기 마련이다. 머리 모양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장소인 미용실을 가리키는 외래어 표현으로 ‘헤어샵’ 또는 ‘헤어샾’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틀린 표기이며 ‘헤어숍’으로 쓰는 것이 올바르다.

 외래어 표기법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에 따라 외래어의 1음운은 원칙적으로 1기호로 적어야 하며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hair+shop’에서 ‘shop[ʃɑːp]’은 ‘숍’으로만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간판이나 광고 문구 등에서 ‘헤어숍’을 ‘헤어샵, 헤어샾, 헤어숖’ 등과 같이 다양하게 표기하여 정확한 외래어 표기가 무엇인지 헷갈리기 쉽다.

 외래어 표기법은 우리말이 아닌 다른 언어에서 빌려 온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규정이기 때문에 우리말의 일반적인 맞춤법 표기 방법과 달라 정확하게 쓰기가 어렵다. 따라서 외래어를 표기할 때는 외래어 표기법을 참고하여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정확하게 써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