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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슈톡톡】 방송인 성인예능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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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동물농장 하차 요구는 정당한가
 
 ‘성+인물 : 일본편’은 프로그램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 주말 가족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나오면서 국민 MC 타이틀을 갖고 있는 신동엽이 성적으로 적나라한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수위가 높은 성인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에서는 모든 AV 산업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일본에서도 AV 산업의 성 착취적 구조는 여전히 사회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신동엽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음지 문화를 비판이나 부정적인 측면으로 다루지 않으면서 양지로 끌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또한 AV 산업을 미화하기도 했다. AV 산업을 미화하게 되면 AV 산업의 현실적인 어두운 면모는 가려지게 되고 오히려 위생적이고 청결한 이미지만을 더 각인시킬 수 있다. 

 게다가 AV를 본 시청자를 처벌할 법이 없다고 해서 AV를 보는 것은 괜찮다고는 할 순 없다. 

 이 프로그램이 19세 이상 관람가이긴 하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도 미성년자들이 어떤 불법적인 루트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을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반대한다. 신동엽이 성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과 동시에 가족 프로그램 MC까지 동시에 한다면, 시청자들이 신동엽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본인 파급력도 생각을 해야죠’, ‘가족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소개할 인사로 어울리는 않는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온 가족들과 함께 보는 TV 동물농장과 같은 프로그램은 이미지 타격 및 시청률 하락할 위험을 간과할 순 없다. 이에 따라,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동시에 국내에서 금지하고 있는 분야에서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남희진<신문방송학과·2>
 
방송인 성인 예능 논란, 인식의 문제
 
 방송인 신동엽이 넷플릭스 프로그램 ‘성+인물: 일본 편’이 공개되자 논란의 대상이 됐다. 
 나는 이번 논란이 우리나라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성인물을 촬영하는 것도 애초에 19세 이상 시청가 편성을 받고 당당하게 방송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성격이 다른 ‘TV 동물농장’과 관련해 비난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방송인도 자기가 원하는 방송에 나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이 프로그램이 정말 수위가 높은 음란한 프로그램이라 해도, 다른 프로그램을 하차할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본다. 프로그램마다 보여주는 컨셉은 다를 수밖에 없다. 신동엽도 <동물농장>에서는 친근한 동물농장 아저씨로,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재밌고 유쾌한 큰형으로,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어머니들 사이를 조율하는 편안한 진행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동엽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성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불법도 아니고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방송이고 진짜 성인 동영상에 출연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생길 거였으면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부터 논란이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예전 ‘마녀사냥’ 시리즈의 수위가 더 높으면 높았지 이거보다 낮진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PC 문화나 젠더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예능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이 갈수록 불편해졌을 뿐이다. 아직도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못하는 불편한 시선이 참 많다는 걸 느꼈는데, 그런 인식의 변화를 조금 가져야 할 것 같다.

 이 논란에 지난 백상예술대상에서 신동엽은 MC를 맡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신동엽은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것을 좋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재밌는 것도 좋아하고 야한 것도 좋아한다”며 이야기한 바 있다. 나는 신동엽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지 않고 계속 방송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효원<문헌정보학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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