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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오랜만에, 오래간만에(O) / 간만에(X) / 취업율(X)/취업률(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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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래간만에(O) / 간만에(X) 

‘오랜만’은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뜻하는 ‘오래간만’의 준말로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났다.’와 같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이 ‘간만에’를 사용하는데 이는 문법을 무시하고 ‘오래간만에’를 무작정 줄인 것으로 틀린 표현이다.

‘오래간만에’는 ‘오래가다(동사)’+‘만(의존명사)’이 결합 돼 형성된 단어 ‘오래간만’에 앞말이 시간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에’가 붙은 것이다. 따라서 ‘상태나 현상이 길게 계속되거나 유지되다’라는 뜻이 있는 ‘오래가다’를 뺀 ‘간만에’는 시간의 경과라는 의미가 전혀 없는 단어의 나열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간만에’는 틀린 표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오랜만에’ 또는 ‘오래간만에’와 같은 표준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취업율(X)/취업률(O)
 
 많은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접미사 ‘-률(率)’은 다양한 단어에 붙어 ‘비율’의 뜻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율’과 ‘-률’ 중 어떤 접미사를 써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된 규정으로 한글 맞춤법 제11항은 “한자음 ‘라,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야, 여, 요, 유, 이’로 적는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도록 규정했다. 이는 한자음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규정으로 ‘취업률(就業率)’의 경우 ‘ㅂ’ 받침으로 끝나는 단어 뒤에 비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률(率)’이 결합되었으므로 ‘취업율’이 아닌 ‘취업률’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따라서 ‘백분율, 분포율’ 등은 ‘-율’로 적고 ‘합격률, 실업률’ 등은 ‘-률’로 써야 한다. 이처럼 한자어 접미사를 표기할 때는 한글맞춤법에 따라 표기에 유의하여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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