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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읽는청대인】 최단경로
카테고리 여론


▲최단경로[저자:강희영/출판사:문학동네]
 
 책의 주인공인 라디오 피디, ‘혜서’는 방송에서 알 수 없는 소리를 발견한다. 그 소리가 의문스러웠던 혜서는 전임자였던 진혁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도중 진혁의 고등학생 시절 애인이었던 애영을 우연히 만난다. 애영은 자신의 아이와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운전자의 지도에는 아이와 어머니가 건너고 있던 횡단보도가 표시돼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최단경로를 통해 일상의 장애물들을 간과하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최단경로로 인한 죽음의 감정을 어떻게 짊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진혁은 연인과 아이가 자신의 인생의 장애물이 될까 책임을 회피했으며, 애영은 장애물을 간과한 운전자에게 아이와 어머니를 잃었다. 그러나 혜서는 최단경로를 추구하지 않았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며 그 소리에서 비롯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진혁을 찾아 돌아다닌다. 그녀는 작은 장애물조차 간과하지 않고 호기심과 의문을 가지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삶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늘 최단경로를 추구한다. 이동거리를 빠르고 짧게 시간을 절약하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단경로는 최적의 경로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살아가며 다양한 장애물들을 마주하곤 한다. 앞서 말했듯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최단경로는 장애물들을 모두 짐작하고 피해 가는 경로가 아니다. 우리는 가끔씩은 본인 삶의 장애물들과 주변 환경을 둘러보며 간과하고 있던 점은 없는지 되돌아볼 줄 아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평소 바쁘게 살아가며 사소한 것을 놓치게 된 학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장홍준 정기자>
cosmaaa@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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