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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 패스트 패션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 지속가능한 슬로우 패션에 관심 가져야
카테고리 사회


패스트 패션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지속가능한 슬로우 패션에 관심 가져야

 

패스트 패션이란 

 패스트 패션이란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이 특징인 패션이다. 이러한 패션 문화는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요구를 반영해 빠르게 변하는 사회로부터 시작됐다. 패스트 패션은 2000년대 유럽에서 시작해 전역으로 넓혀져 갔으며 대표 브랜드는 H&M, ZARA, SPAO 등으로 빠른 유행을 반영하며 가격대가 저렴한 SPA 브랜드들이다. 일상생활 속 쉽게 접할 수 있는 SPA 브랜드는 speciality retailer(전문점), Private label(자사 상표), Apparel(의류)의 약자로 제조 직매 의류업체를 뜻한다. 자사에서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자체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빠르게 다양한 옷을 제공한다. 위와 같은 전략으로 인해, 일반 패션업체는 1년에 4~5번 신상품이 나오지만, 패스트 패션 업체는 1~2주일 만에 신상품이 매장에 배치된다.

 SPA 브랜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기가 둔화하며 최신 트렌드의 의류를 착용하고 싶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만의 패션 가치를 세우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SPA 브랜드는 큰돈을 투자하지 않고 옷을 구매할 수 있기에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패스트 패션은 통일화된 디자인과 패턴 등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기에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불러온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패스트 패션은 지구 환경과 근로자 작업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패스트 패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 인포그래픽= 장은영 부장기자
 
 <청대신문>은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패스트 패션’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8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옷을 주로 언제 구매하는지 묻자 ‘한 달에 1~2회’ 62.5%(5명)가 가장 높은 응답 수를 보였다. 더불어, 패스트 패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긍정적’ 62.5%(5명), ‘매우 긍정적’ 25%(2명), ‘부정적’ 12.5%(1명) 순으로 응답했다.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37.5%(3명), ‘매우 그렇다’ 25%(2명), ‘그렇다’ 25%(2명), ‘보통’ 12.5%(1명)로 나타났다.

 환경을 위해 슬로우 패션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그렇다’ 50%(4명), ‘보통이다’ 25%(2명)의 높은 응답 수를 보였다.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게 미치는 결과 

 2015년에 발표된 ‘The True Cost’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전 세계는 매년 약 800억 벌의 새로운 의류를 소비하며, 이는 20년 전 소비량보다 400% 증가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패스트 패션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옷 폐기물이 증가하고 있다. 최신 유행에 따라 디자인이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유행에 뒤떨어진 옷들은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다 보니 품질이 떨어져 그만큼 옷을 빨리 버리고 다시 구매하는 반복적인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의류를 생산하면서 환경에 주는 가장 큰 오염은 미세 플라스틱과 염색으로 인한 수질 오염, 에너지 낭비다.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하는데 염색과 세탁 과정에서 약 30L의 물이 사용되며, 염색 과정에서는 다양한 염료와 표백제가 사용돼 전 세계 폐수의 20%를 차지한다. 

 의류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 2위라는 이름을 가질 만큼 이에 따른 환경오염의 정도는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헌 옷 수거함에 버려진 의류 중 5%만이 국내에서 다시 사용되며, 95%는 해외로 수출된다. 하지만, 수출된 의류 가운데 40%는 자연에 버려진다. 그로 인해, 주로 버려진 옷들은 쓰레기 무덤이 돼 있거나 물 위에 거대한 의류 폐기물로 떠다니며 수질 생물에 많은 영향을 준다.

패스트 패션 업체의 근로자 저임금, 안정성 문제

 패스트 패션이 불러일으키는 문제는 환경오염만이 아니다. 업체는 패스트 패션의 특성에 맞게 저가의 옷을 내놓기 위해 공급망에서 노동자의 임금을 낮춘다. 업체들은 대표적으로 정부 규제가 느슨한 방글라데시, 베트남과 같은 개발도상국에 기반을 둔 제조업체에 위탁한다. 

 이로 인해, 많은 노동자가 저임금 및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착취당한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현실은 지난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라나플라자’ 붕괴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이 사고로 1,129명이 사망, 2,5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시간당 24센트로 약 원화 266원의 임금을 받으며 노동에 시달렸다. 글로벌생활 임금연대(GLWC)에 따르면 일주일에 6일간 하루 약 10~16시간 동안 근무했다고 전해졌다.

패스트 패션보다는 슬로우 패션 

 패스트 패션이 주는 문제점과 슬로우 패션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듣기 위해 우리대학 아트앤패션디자인학과장 정혜순 교수(이하 정 교수)를 인터뷰했다. 

 정 교수는 패스트 패션의 판매율이 높아진 사회적인 원인에 대해 “트렌드를 빨리 파악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기 때문”이며 “거대 자본력으로 많은 물량 생산으로 원가 절감과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돼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패스트 패션의 가장 심각한 영향으로 “의류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꼽았다.

 정 교수는 패스트 패션의 판매율 감소를 위한 방안으로 “최근 패션 업계에서 심각성을 파악하고 친환경적인 옷을 생산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며 “디자이너들은 친환경을 트렌드로 제시하며 친환경 컨셉으로 많은 비중의 디자인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많은 브랜드들이 친환경 텍을 별도로 부착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근로자 문제에 대한 방안에 대해선 정 교수는 “안타깝게도 방안은 많지 않다”며 “그러나 확신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 무드의 정착”이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 “최근 윤리적으로 옷을 생산하는 패션 회사들이 있다”며 “소비자가 이런 착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소비 트렌드는 똑똑한 소비자가 만드는 것이며 패션 기업은 소비 트렌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착한 기업인 ESG 경영을 하는 브랜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착한 소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뜻을 밝혔다.

 
<장은영 부장기자>
jeyeng7289@cju.ac.kr
 
<장홍준 정기자>
cosmaaa@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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