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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학보도】 안녕히 가세요, 선배님! - 더 찬란히 빛날 앞으로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카테고리 보도

안녕히 가세요, 선배님! 

더 찬란히 빛날 앞으로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남연우 졸업생은 지난달 17일 우리대학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전체 수석 졸업생으로 선정돼 청석학원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 사진=본인 제공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의 20대를 가득 채운 대학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신문방송한국문화전공 졸업생 남연우입니다. 4년 내내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많은 경험을 했던 학교를 떠난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Q. 2022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 전체 수석 졸업생 대표로 선정돼 이사장 표창을 수상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A. 저는 사실, 전체 수석은커녕 단과대 수석에도 들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졸업식 때 각 수석에게 시상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저 부럽다는 생각만 했었어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걸’하는 뒤늦은 후회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체 수석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청소년센터에서 튜터링을 진행하던 중 연락을 받았는데. 수업하는 내내 웃음을 숨기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전체 수석을 하고 나니, 첫 학기에 올 A+을 받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도 시험을 망쳤다는 생각에 ‘평균 점수만 받아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처음 받아보는 대학교 성적표에 4.5라는 숫자가 적혀있었고 자신감이 많이 없던 시절, 성취감을 느끼며 다시 나아갈 수 있던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전체 수석도 앞으로 저에게 그런 원동력을 제공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취업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저의 앞날을 응원해주듯이 찾아온 상 덕분에 다시 자신감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인생은 항상 예기치 못한 순간들로 저희의 마음을 울리잖아요. 최고의 졸업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학 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공간에 대한 기억이라서 이걸 일화라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다니면서 도서관에서 지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히려 저희 단과대 건물보다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해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하길래 입학하기 전부터 엄청 기대를 했었습니다. 입학해보니, 예상대로 시설도 좋고 지원하는 서비스도 많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수업이 일찍 끝난 날에는 도서관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읽다가 집에 갔는데요, 여유롭게 독서하는 오후 시간은 정말 대학생 때가 아니면 갖기 힘들 것 같아서 열심히 그 시간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그룹 스터디룸에서는 친구들과 자주 모여 시험공부도 하고 과제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전에는 사이버 강의 중간고사를 꼭 대면으로 봤었거든요, 그래서 시험 보기 전에 스터디룸에 모여서 같이 공부하다가 각자 시험시간이 되면 건투를 빌며 헤어졌었는데, 불안과 걱정을 같이 나누던 그 시간이 지금 돌아보니 추억이 됐네요.

 스터디룸 옆에 있는 미디어실에서 영화도 자주 보고,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희망도서 신청을 통해 새 책을 제일 먼저 읽기도 하고요, 방학에는 편하게 전자책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도 하고, 작년에는 뉴욕타임즈 구독도 지원해 주길래 한동안 안 되는 영어로 몇 줄이라도 읽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좀 힘들고 어려워서 가끔씩만 들어갔지만요. 졸업하고 나면, 추억을 만들어준 도서관이 많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Q. 대학 생활 중 가장 뜻깊었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작년에 1년 동안 활동한 CLAP이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CLAP은 우리대학 라이프 아카데미(Cheongju University Life Academy Program)의 줄임말로, 동원육영재단이 지원하고 청주대학교가 운영하는 독서 중심 전인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게다가 마지막 학년인 4학년 때 수강해서 더 뜻 깊고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1학년 때부터 굉장히 고민했었는데요, 금요일을 통째로 써야 한다는 사실이 지원을 망설이게 했습니다. 하지만 졸업하면 정말 다시는 CLAP을 수강할 기회가 없어진다고 생각해 바로 지원서를 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만나 유익한 강의들도 많이 듣고, 색다른 경험도 얻어갈 수 있어서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CLAP은 이런 활동들로 제 2022년을 꽉 채워줬습니다.

 그리고 조별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이 수업에서 저희 조는 다회용기를 활용한 환경보호 운동에 앞장서는 청년커뮤니티 ‘용기담을용기’를 운영했었는데요, 덕분에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주고 평생 가슴에 새길 가르침을 알려준 CLAP이 대학 생활 중 정말 뜻 깊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Q. 다양한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공 공부에도 충실히 임할 수 있었던 팁이 있을까요?

A. 자신의 전공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즐거우면 바쁘고 힘든 삶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두의 사정이 달라서 전공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진정으로 학문을 탐구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금세 전공 공부에 흥미를 잃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꼭 신문방송학과에 가고 싶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항상 강의를 들을 때면 너무 재밌어서 수업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재밌는 과제를 할 때면 정말 즐거워서 막 웃음이 났습니다. 그저 시험만을 위한 공부를 한다면 흥미도 잃고 제대로 된 지식 습득도 어려울 것입니다. 진정한 학문으로서 탐구할 때, 비로소 전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학습에 대한 시각부터 바꿔야 전공 공부에 충실히 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마음가짐 외에도 성실한 출석과 과제 수행, 수업 집중 등은 기본이겠죠. 전공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교수님의 모든 말씀을 다 받아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시험공부 할 때는 백지를 활용한 자체 시험을 많이 봤습니다. A4용지에 실제로 시험을 보는 것처럼 공부한 것들을 전부 써보는 거예요. 논술형 시험에는 정말 효과만점입니다. 쓰기 귀찮을 때는 한 문단씩 말하고 확인하는 식으로 했어요. 근데 하다 보면 말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속으로 생각하고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Q.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A. 예전에는 누군가 저에게 꿈을 물어볼 때면, 원대한 꿈을 갖고 있어서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했던 거죠. 하지만 큰 꿈을 만들어 놓아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비범한 시선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모두의 힘이 필요한 ‘언론개혁’이라는 꿈을 열심히 말하고 다니려고 합니다.

 예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편리해진 미디어 속에서 우리는 진정 우리가 원하는 콘텐츠를 클릭해서 보고 있을까요? 내가 보고 싶어서, 재밌어서 선택한 콘텐츠는 사실 ‘나’의 취향이 아니라 미디어가 골라준 취향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건 정보를 전달하는 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각이라고, 다수의 의견이라고 생각했던 것조차 미디어가 만들어낸 여론이었으며 진정 알려줘야 하는 사실은 숨긴 채, 국민의 눈을 속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몇 십 년보다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4년 내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끝내 결실을 맺은 저의 대학 생활처럼 모두와 힘을 합치면 언론개혁도 언젠가는 이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새내기들에게 조언이나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A. 교내 각종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잘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우리대학이 정말 다른 학교 못지않게 지원을 많이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장학금 같은 금전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학우들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주는 활동들도 정말 잘 되어있거든요. 근데 많은 친구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꼭 알려주고 싶습니다.

 제가 특히 좋아했던 프로그램은 독서토론프로그램인 ‘독토리’와 원어민 교수님과 진행하는 ‘1:1 영어회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지도하에 이런 양질의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학생일 때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이 많으니 꼭 참여해보세요. 

 그리고 학교 홈페이지와 각 부서별 공지를 매일같이 들여다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정보들은 누군가 알려주지 않습니다. 모든 공지가 전부 학과나 학교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오지 않아요. 4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주어진 수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제 긴 인터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에는 모두가 토끼처럼 도약하는 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아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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