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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생활예절】 혼자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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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를 본 적 있는가. 대개 화장실에서 많이 본 문구일 것이다. 깨끗하게 사용하고 가라는 의미가 담긴 이 문구는 비단 화장실 에티켓에서만 쓰이는 개념이 아니다.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최근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예대 구관 앞 락카 사용 개념 챙겨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락카칠로 더럽혀진 하수구와 돌의자뿐만 아니라 정리되지 않은 채 놓여 있는 락카통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락카 사용 이후 더럽혀진 학교 시설물과 정리되지 않은 모습에 많은 이의 비판이 오고 갔다. 그러나 눈살 찌푸려지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종합강의동 책상은 본래 깨끗했던 모습을 잃은 지 오래다. 과거 깨끗했던 책상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책상과 의자 모두 낙서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종합강의동의 책상은 낙서장으로 전락해 하루가 다르게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또 매번 학교 곳곳에 쓰레기를 버려두고 치우지 않아 논란거리가 되는 일이 다반사다. 학교 시설물 이용 에티켓을 반복적으로 지키지 않는다면 학교의 쾌적함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안일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또다시 일어날 예견된 상황일 것이다.

 공공장소, 공공 시설물은 혼자만을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처럼 학교도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으로 사용 이후의 정리는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학교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과 더 나아가 모두의 생각이 같아야 수월해진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고 행동하고 있는 학교 구성원들은 몇이나 될까. 

 공공장소, 공공 시설물을 이용할 시 목적에 맞게 적절히 활용해야 함이 옳다. 사용하게 될 경우, 자신이 사용한 흔적을 최대한 남기지 않도록 정리해야 하며 이후 사용하게 될 사람에게 불편감을 주지 않도록 원상태로 돌려놓고 가야 한다. 

 당연히 사람이 머문 자리에는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흔적을 다음번에 사용할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을지, 아름답지 않은 사람으로 남을지는 자신의 행동에 달려있다. 
 
<박성연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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