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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천영화도서】 동감&아버지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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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동감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게, 진심은 언제나”

 이 영화는 2000년에 개봉한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99년의 한국대생 ‘용’과 2022년의 한국대생 ‘무늬’가 ‘HAM’이라는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기적적으로 연결된다. 이 무전기를 통해 서로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이 영화가 단순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과 미래를 담고 있는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서은영 감독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위로를 나누는 친구를 만나는 게 이 영화의 핵심”이라며 영화의 의미를 강조한 것처럼, 영화가 나를 위로해준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청춘이 아닌 다른 나이대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1999년의 대학생이 주인공이다 보니, 영화에서 90년대에 사용했던 물건들, 그 당시의 노래 등을 찾아보면서 그때를 회상할 수 있지 않을까.

 청춘의 사랑, 우정 이야기와 위로, 그리고 추억을 느끼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도서] - 아버지의 해방일지

 “여기 사람들은 자꾸만 또 온다고 한다. 한 번만 와도 되는데. 한 번으로는 끝나지 않는 마음이겠지. 미움이든 우정이든 은혜든, 질기고 질긴 마음들이, 얽히고설켜 끊어지지 않는 그 마음들이, 나는 무겁고 무섭고, 그리고 부러웠다.”

 이 책은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책의 내용은 아버지의 장례가 치러지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좋아했던 딸이지만, 커가면서 연좌제 등 아버지의 사상으로 여러 가지 일에서 한계를 느끼며 아버지를 원망하게 된다. 

 장례식에 찾아오는 아버지의 지인들을 통해서 자신은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진정한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사회주의자였던 아버지이지만,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 말고도 민주주의를 믿었던 자들과도 친구가 됐다. 이는 책의 마지막 구절인 ‘그게 나의 아버지. 빨치산이 아닌, 빨갱이도 아닌, 나의 아버지에서 잘 드러난다.

 이 책은 정지아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자전적소설이다. 이를 이유로 조금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자칫하면 어두워질 수 있는 빨치산과 근현대사를 조금이라도 밝게 표현한 책이다. 

 책의 뒤표지에는 ‘내가 알던 아버지는 진짜일까?라는 구절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미워하고 원망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진정한 아버지를 알아가는 내용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현재 부모님의 모습은 진짜일까’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소설이다.
 
 
<이정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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