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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독립영화 좋아하시나요 -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 독립영화
카테고리 문화

 

독립영화 좋아하시나요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 독립영화

 
 독립영화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준다. 하지만 투자나 배급 부분에는 힘이 약해 많은 곳에서 개봉하지는 못한다. 이런 독립영화를 청주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대성비디오가 있다. 이번 문화면에서는 대성비디오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학우들이 독립영화를 볼 수 있도록 추천해봤다.
<편집자주>

청주의 독립영화관, 대성비디오를 가다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에 위치한 대성비디오의 외관 모습이다. / 사진=박성연 정기자
 
 독립영화는 상영관이 적어 관람하기 쉽지 않지만, 독립영화를 찾는 도민들의 아쉬움을 해소해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에서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대성비디오’다. 콘텐츠 누림터 유지 강화 사업에 일환으로 도민들에게 문화 콘텐츠 창작의 기회를 주고 향유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대성비디오는 영상 특화 공간으로 독립영화 상영뿐 아니라 영상을 창작, 상영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대성비디오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충북 문화재단 대성비디오 오승희(이하 오 씨) 담당자와 인터뷰를 나눠봤다.

 대성비디오에서 진행되는 독립영화 상영에 관해 오 씨는 “‘대성로 112예술로’와 연계해서 한 달에 한 번 ‘대성극장’ 프로그램을 통해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독립영화는 상업적인 영화와 비교했을 때 뻔하지 않으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경향이 있어 매력을 느낀다”며 이용객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대성비디오에서 월별로 다른 컨셉으로 영화를 정해 자유롭게 신청하고 관람할 수 있는 ‘안방극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얻게 된 효과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도민들이 콘텐츠 거점 공간에 대해 인지하게 됨으로써 긍정적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성비디오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묻자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누구나 영상을 찍고, 아이디어를 회의하며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독립영화를 자세히 살펴보다


▲우리대학 연출·제작전공 김경식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이준선 부장기자
 
 독립영화란 창작자의 의도가 중시되는 영화로 자본과 배급망에 크게 의존하지 않으며 대체로 단편 영화로 만들어진다. 우리 사회에 독립영화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대학 연출·제작전공 김경식 교수(이하 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 교수는 영화의 역사에 대해 “1919년 10월 27일 단성사에서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를 개봉한 것이 시작”이며 “한국에서 영화 산업은 100년이 전부인데 빠른 성공을 거뒀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이 독립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1975년 영화진흥공사(現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개최한 제1회 한국청소년영화제(現 서울독립영화제)”라며 “1984년 제10회 당시 내가 연출했던 <터널>이라는 우리대학 영화학과 작품이 최우수상과 촬영상을 받았었는데 두 개를 동시 수상한 곳은 아직 우리대학밖에 없다”며 독립영화에서 우리대학이 가지고 있는 위상을 알려줬다.

 독립영화와 상업 영화에 차이점에 대해선 “독립영화는 예술성과 작품성이 중요하다”며 “상업 영화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들을 영상매체를 통해 전달한다는 점 역시 사회에 독립영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얘기했다. 또한, “상업 영화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라며 “상업 영화라고 예술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를 위주로 만든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과거 한국은 독립영화를 상업 영화의 발전 단계로 생각했으나 이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생길 정도로 마니아가 생겼다”며 한국 독립영화의 현시점을 얘기했다. 이어 “외국에서 독립영화가 뜨는 이유는 장르로써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독립영화를 과정이 아닌 그 자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튼튼이의 모험>, <남매의 여름밤>이라는 독립영화를 추천하며 “독립영화엔 깊은 의미 부여가 존재한다”며 “영화 속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우들에게 추천받은 독립영화를 소개합니다

 우리대학 학우들이 추천하는 독립영화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우들이 생각하는 독립영화만이 가지는 매력으로는 ▲상업성에 집중된 것이 아닌 영화의 메시지 전달 자체에 집중한 것 ▲자유로움’, ‘상업 영화는 표현하기 힘든 얘기를 해준다 ▲깊은 의미를 전달해준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존 영화와 다른 촬영기법 및 감성 ▲개성 ▲현실적 공감 등이 있다고 답했다. 

 학우들이 추천하는 독립영화 중 가장 많이 나온 영화는 <벌새>였다. 그 이유로 ‘영상미와 내 삶을 돌아보게 되는 영화’, ‘사춘기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아픔을 딛고 성장하게 해주는 영화’ 등이 있었다. 

 <벌새>를 제외하고도 많은 독립영화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그 중 <우리들>이라는 독립영화는 청소년기 어린이들의 흔하지만, 문제가 될 수 있는 편 가르기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그려낸 영화다. 

 또 다른 추천작품은 <소공녀>다. <소공녀>는 현재 시대의 가난한 청춘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통해 내 인생에서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라며 추천했다. 이 외에도 <성적표의 김민영>, <죄많은 소녀>, <메기> 등의 영화도 추천했다. 

 이러한 독립영화들을 이메일로 제공받아 컴퓨터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인디그라운드’는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다. 독립·예술영화 배급/유통사, 독립·예술영화전용관/커뮤니티시네마 관계자, 창작자 등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구성원들의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의 독립·예술영화의 유통배급 환경을 점검하고 새로운 유통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고 상영과 배급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중간고사가 끝나고 ‘인디그라운드’를 통해 독립영화의 매력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이준선 부장기자>
ljs2021010872@cju.ac.kr
 
<박성연 정기자>
2021011145@cju.ac.kr
 
<이정은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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