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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생활예절】 바람직하지 않은 거래, 강의 되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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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에선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수강 신청이 이뤄졌다. 원하는 강의를 듣기 위해선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수강 신청에 치열하게 맞서야 한다. 강의마다 정해져 있는 정원은 수강을 희망하는 학우들에 비해 적을 때가 많으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높은 강의를 두고 몇 초간의 클릭으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수강 신청 실패 시 담당 교수에게 직접 빌어본다는 뜻을 가진 ’빌어서 넣는다’의 줄임말 ‘빌넣’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이에 한 학기 생활을 좌우하는 수강 신청 기간만 되면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자신이 놓친 과목을 갖고 있는 학우들을 찾는데 아우성이다. 가격을 제시하며 강의를 구매하겠다거나 팔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기프티콘 형태로 물리적 보답을 약속하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수강 신청 실패 시 하나의 해결방안으로 자리 잡은 강의 되팔기는 이미 학우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강의를 되파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이런 강의 되팔기는 대개 익명 커뮤니티에서 일어나 적발하기 쉽지 않으며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를 악용해 돈과 기프티콘만 갖고 사라지는 피해 사례도 빈번하다.

 그렇기에 강의 되팔기를 근절하기 위해선 학우들 스스로의 행동 개선이 필요하다. 판매자는 듣지 않을 강의를 이용해 돈, 기프티콘 등 물리적인 보답을 취득하길 원하는 목적을 지녀선 안 된다. 구매자 또한 강의를 잡아야겠다는 절실함에 돈과 기프티콘으로 사례하겠다는 해결방식도 바람직하지 않다. 강의 되팔기가 지속될수록 수강 신청 기간마다 강의가 필요한 학우들은 따로 돈을 주고 강의를 구매해야 하는 문화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자신이 듣지 않을 강의는 필요한 학우들과 교환하거나, 수강 신청을 취소해야 함이 맞다. 학교 측에서도 강의 되팔기 문화가 지속되지 않기 위해 적절한 대처방안이 필요하며 학우들 스스로가 강의 되팔기 문화를 대학 사회에서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원하는 강의를 놓쳤을 경우, 다른 강의를 대처 방안으로 만들어두는 것은 어떨까. 또, 수강 신청 변경 기간을 통해 원하는 강의의 정원이 비길 기다려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서로 원하는 강의를 갖고 있는 학우와 안전하게 강의를 교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성연 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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