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칼럼

  • 청대신문
  • 칼럼
칼럼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청암로】 더불어재명당, 이 대표의 앞날
카테고리 칼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 대표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77.77%의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 3월 대선에서 패배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의원직과 당 대표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이 대표는 총선 공천권은 물론 다음 대선에 재도전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이 생긴 것이다. 이 대표가 내세운 민주당은 “민생 개혁, 혁신과 성과로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승리하는 민주당, 통합된 정당”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최대한 협력하겠다”며 여당 민심 세력을 가져오려 노력했다.

 민주당을 장악해 나가는 과정은 이 대표가 곧 대중 정치인이라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압도적 승리를 가져왔지만 독주하는 그의 모습에는 독이 될 위험성이 만연하다.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는 그는 “민주주의 강화를 통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민주주의는 올바르고 충분한 논의를 거치기 어렵다. 결국 대중 포퓰리즘이 다가올 수 있다. 

 또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어야 한다. 성남FC와 대장동 비리, 변호사비 대납 의혹, 법인카드 불법 사용 등 이 대표는 “자신과는 무관한 이야기다”고 반박하지만, 국민은 진실을 원한다. 민주당이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수사를 거쳐 의혹을 해명하고 떳떳한 정당으로 일어나야 할 것이다.

 퇴행하는 민주당은 다시 한번 힘을 모으는 중이다. 몇 개월 후 윤석열-이재명 구도가 나올 것이다. 이 대표가 말한 ‘최대한의 협력’이 민주당식 정치가 아닌 국민의 정치로 협치돼야 할 것이다. 단지 국민의힘과 싸우기 위해 이재명 대표를 선출한 것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더 많이 울고, 웃고 따듯하고 올바른 생각으로 지도자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유능한 정당은 다시 회복할 수 있지만, 계속된 낙인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현실적인 생각과 성숙한 마음으로 야당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