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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발생률&발생율, 가뭄/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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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발생율(X)/발생률(O)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신규 확진자 중 9세 이하 아이들의 발생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하는데, 이 같은 상황은 어린이 백신 접종 사전 예약 시작과 함께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특정 대상 집단에서 일정 기간에 어떤 장애나 질병, 특정 상태를 새로이 가지게 된 개체의 수적 정도를 나타내는 측도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흔히 ‘발생률’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발생률과 발생율 중 어떤 표현이 올바른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한글맞춤법 제11항 ‘붙임 1’에 따르면 국어에서 두음 법칙은 어두에만 적용되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률'은 이러한 두음 법칙의 예외로서 제2음절 이하에 쓰일 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률'은 '율'로 적어야 한다고 규정하였다. 이에 따라 ‘발생률’은 받침 ‘ㅇ’ 다음에 이어지는 ‘률’은 ‘율’로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가뭄/가물에 단비
 
 긴 겨울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강수량을 조사한 결과 강수량이 평년 절반밖에 되지 않아 전국 곳곳이 기상 가뭄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오랫동안 계속하여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마른 날씨를 가리키는 말로 ‘가뭄’을 사용하는데 ‘가물’ 또한 ‘가뭄’과 같은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표준어규정 제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뭄’과 ‘가물’ 모두를 표준어로 정한 것이다.

 현재 일상생활에서는 ‘가뭄’을 훨씬 널리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뜻을 가진 ‘가물’이 속담이나 격언에 사용되어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기에 두 단어 모두를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두 가지 표현 모두 같은 뜻이 있는 단어로 올바르게 익혀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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