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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설】 청대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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偶吟  宋翰弼
花開昨夜雨   꽃이 어제 밤 비에 피더니
花落今朝風   오늘 아침 바람에 떨어지네
可憐一春事   가련하게도 한 봄의 일들이
往来風雨中   비바람 속에 오고 가는구나. 
 
 다시 봄비는 내리고 꽃을 피우고 있는 절기이다. 봄비에 피어난 꽃은 봄바람에 떨어지니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제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 이상을 못 간다고 한다. 청춘이여! 아름답고 싱그러운 청춘의 우리 학생 여러분들의 대학 생활은 바로 봄날의 꽃처럼 비바람 속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의 어려움을 2년 겪고 오프라인 강의가 이루어져 그나마 발걸음이 우암산에 생명처럼 들려온다. 이러한 시기에 발맞추어 우리는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포용적 가치를 찾아 집중해 가야 한다. 다변화 시대에서 특히 오늘날 대학의 면모는 더욱 폭넓은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 하겠다. 

 이에 <청대신문>의 역할과 위상을 찾아본다면, 청대인들이 미래에 진일보할 수 있는 정보와 진정한 소통의 platform이 되어 주길 기대에 둔다. 때로는 우리의 감정과 정서를 다루는 공간이기도 하며, 때로는 실천에 대한 기억과 반성의 통찰을 제시하는 성찰과 배움의 영역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 

 이에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포용적 가치를 가꾸어 냄을 확신하며 그 실효성에 또한 접근해 갈 방법을 제시해 가기를 바란다. 역사와 전통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만이 이루어진다. 한수 이남의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학원은 2024년이면 창설 100주년을 맞이한다. 항상 뿌리 깊은 소식이 학보에 반영되길 기대하고 역사 속에 기록될 공감대를 형성해 내는 역할이 되길 바란다.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동쪽으로 쓰러진다고 한다. 그래서 지향점 목표가 중요한 것이다. 계절의 시작인 봄은 일 년의 시작이며, 시작은 이미 결과의 반이 된다. 개강이 되어 시작이 되어졌다. 힘차게 움직이는 청대인들의 기상이 무조건적으로 아름다운 까닭은 무엇일까? 그 청춘을 지금 여기에서 함께 호흡하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고, 사람이 공기를 호흡하지 않고 살 수 없듯 그 이치와 다를 바가 없다 하겠다. 

 개강이 되어 청대 학보사도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인다. 기대에 항상 설렘이 가득하다.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향기를 나누고자 하듯, 모든 물줄기는 흘러 바다에 이르나, 바다는 어떠한 물줄기도 거부하지도 넘쳐버리지도 않는다. 바다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깊음과 가장 낮은 자세로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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