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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딛고&멀찍이, 멀찌가니, 멀찌감치
카테고리 코너
좌절을 딪고(X) / 딛고(O) 일어서다
 
 사람들은 살아가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이겨냈을 때 ‘좌절을 딛고 일어서다.’와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딛고’는 ‘디디고’의 준말로 ‘딪고’와 같이 잘못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글맞춤법 제32항은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는 경우, 그 자음을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도록 한 것이다. 

 ‘딛고’는 ‘디디고’라는 본말이 줄 때, ‘디디’라는 어간 끝 ‘ㅣ’ 모음이 줄어지고 ‘ㄷ’이 남아 앞 음절인 ‘디’의 받침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딪고’는 ‘딛고’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멀찍이 / 멀찌가니 / 멀찌감치
 
 ‘사이가 꽤 떨어지게’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우리말 부사 표현으로 ‘멀찍이’가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멀찍이’와 같은 의미로 ‘멀찌감치’, ‘멀찍이’ 등의 표현도 함께 사용하는데 이들 단어는 ‘복수 표준어’로 모두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 규정 제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멀찌감치’, ‘멀찍이’, ‘멀찌가니’를 ‘사이가 꽤 떨어지게’를 뜻하는 부사어로 등재하고 모두 표준어로 처리하였다. 따라서 형태가 다르더라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말 표현과 문장 표현에서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겠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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