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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천영화도서】 기적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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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

 마음만 먹는다면 우주까지도 갈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오갈 길이 인도도 차도도 아닌 기찻길뿐인 곳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가.
 
 영화 <기적>은 오갈 길이라곤 기찻길뿐이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마을에 남는 것을 고집하며 왕복 5시간 통학하는 ‘보경’과 청와대로 54번째 편지를 보내는 ‘준경’의 기차역을 짓기 위한 노력을 담은 영화다. ‘준경’은 엄친딸 ‘라희’의 도움으로 편지의 설득력을 위한 맞춤법 공부와 유명세를 얻기 위해 장학퀴즈와 대통령 배 수학경시대회에 응시하기까지 한다.
 
 영화는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전국 최초로 생겼던 간이역 ‘양원역’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강원도와 경북에서 촬영한 덕분에 영화 속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더 몰입할 수 있다. 영화 전개가 뒤로 갈수록 주인공 가족을 중심으로 흐르며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1980년대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상미와 박정민, 이수경, 이성민 등 배우들의 연기력은 몰입도를 높여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최근 극장에는 땅 위를 날아다니는 액션과 폭발물이 나오는 자극적인 영화가 많은데 그 사이에서 시골 마을의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힐링 영화이다.
 
 
[도서]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이 책에는 ‘밀라논나 장명숙’이라는 성공보다는 성장을 권유하는 어른, 고집이 아닌 유연함과 고유함을 갖춘 어른의 말이 담겨있다. 장명숙 작가의 태어나서부터 밀라노 유학, 패션디자이너, 유튜버까지의 인생스토리와 함께 결혼, 커리어, 나눔과 소박함, 나이를 먹는다는 것, 패션에 대한 철학도 담겨있다.
 
 장명숙 작가는 구독자 100만 명을 향하는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 Milanonna’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이자 이탈리아 밀라노로 패션디자인 유학을 떠난 최초의 한국인이다. 1952년도에 태어나 당시 여성이 겪는 갈등과 편견 속에서도 추구하는 바와 커리어를 이룬 모습과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우아함에 젊은이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장명숙 작가는 86서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의상을 디자인했을 정도로 인정받고 부족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옷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에 있어서 친정할머니, 시어머니가 쓰던 물건을 사용할 정도로 나눔과 검약의 철학을 갖고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간다고 한다. ‘논나의 이야기 1. 자존 – 하나뿐인 나에게 예의를 갖출 것’에는 삭발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흰머리가 나자 잦은 염색에 회의를 느껴 55세가 되던 해에 삭발했다고 한다. 명성 있고 나이가 지긋한 여성이 삭발한다는 것이 쉽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았기에 가능했을 것 같다.
 타인의 시선에 맞춘 인생이 아니라 ‘나다운 인생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물음에 답하지 못하는 학우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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