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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인터넷 공간 속 만들어진 사회, 메타버스 - 나날이 발전하는 가상세계
카테고리 문화


▲기자가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 메타버스를 체험했다. / 사진=네이버 제페토

∎ 메타버스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 속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인터넷 공간을 이용한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이는 현실 세계처럼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작가 닐 스티븐슨가 소설 ‘스노 크래시’에 언급하며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2003년 리든 랩이 출시한 ‘세컨드 라이프’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널리 알려졌다.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 수는 ‘로블록스’와 ‘제페토(ZEPETO)’ 각각 1억 9,000만 명, 약 2억 명으로 파악된다. 현재 많은 이용자가 있는 가운데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PwC는 2019년 약 50조 원이던 XR(VR·AR·MR을 아우르는 가상 융합 기술) 시장이 2025년에는 약 555조 4,824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30년에는 약 1,700조 원을 전망했다.
 
 
∎ 메타버스 세계로 입장하다
 대표적인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중 하나로 제페토를 꼽을 수 있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다. 2018년 8월 출시된 제페토는 AR 콘텐츠와 SNS 기능, 게임 등을 담고 있고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대신문> 기자들이 직접 제페토를 체험해봤다. 먼저, 터치 한 번으로 서울의 한강을 똑같이 재현한 맵 속에 들어와 경치를 구경하고,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먹고, 아이돌 그룹의 인기 안무를 따라 추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가상세계에서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색다르게 느껴졌다. 또한, ‘토이 스토리’와 같은 테마 공간도 있기에 영화 속 공간을 가보고 싶은 사람들이 즐기기 좋았다. 그리고 가상세계에서 다른 이용자를 만나면서 즐기는 일을 통해 답답함이 조금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한편, 우리대학도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으로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강의가 있다. 바로 ‘어드벤처 디자인’이다. ‘어드벤처 디자인’ 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디자인 전공 김양호 교수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수업한다. 김양호 교수는 수업 방향에 대해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가상공간과 물리적 공간이 공존하는 집합적 가상 공존 세계를 경험하고 프로토타이핑(시스템 본격 생산 전, 평가를 위해 미리 만드는 모형 제작 방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의 진행 결과, 2020학년도 기준(XR 토대로 운영) 학과 구분 없이 102명의 학우가 참여했고, ‘어드벤처 경진대회’를 통해 총 21개 팀이 성과 발표를 진행했다”며 말을 이었다. 
 
 김 교수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진행한 매마수 문화포럼에서 “메타버스는 문화·예술에 위기 아닌 기회”라며 기술과 예술은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메타버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메타버스를 이용하면 삶을 이루는 전반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모두 공존할 수 있어 우리 삶의 지형을 뒤바꿔 놓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어드벤처 디자인’은 ‘모험’이자 ‘도전’이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어드벤처 디자인’을 수강한 안신영(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3) 학우는 VR과 AR 서비스 등을 이용한 실감 콘텐츠 부분에 흥미와 관심을 느껴서 수강했다. 그는 “교수님과 선·후배 사이에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각자의 시선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인 아이디어 해석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팀들의 다양한 발표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 매우 좋은 수업이었다”고 전했다.
 
 
∎ 메타버스가 보여주는 색다른 모습
 코로나19 비대면 생활이 지속 되면서 메타버스는 우리 삶의 곁에 성큼 다가왔다. 최근 정치, 기업, 학교 등의 영역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이용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정치인들이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하나둘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낙연 대선후보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메타버스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화두에 올랐다. 각 기업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업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비대면 업무 활동의 한계를 극복하며 소통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학교에서는 학교에 오지 못하는 외국인 신입생을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입생 환영회를 개최했다. 신입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를 통해 가보지 못한 학교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환영회를 즐겼다.
 
 한편, 메타버스 앱 개발에도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최하는 ‘2021년 솔직 챌린지’ 공모전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11월 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중인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세계를 선물하는데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메타버스는 비대면 생활로 인한 제약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에서 벌어지는 상호관계 속 모욕, 비하, 욕설 등 익명의 이름 뒤에 숨어 도덕적이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를 현실의 도피처로 생각하는 과도한 몰입도 문제 시 된다. 앞으로 메타버스가 더 발전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준선, 박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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