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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코로나 뚫고 열리다 - 거리두기 속 피어나는 예술의 꽃
카테고리 문화


▲ 지난 8일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막했다. / 사진=이아연 기자



▲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비치된 포토존 / 사진=이아연 기자


∎ ‘공생의 도구’로 돌아오다
 지난 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40일간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린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999년에 공예 분야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축제로 시작해 매회 국내외에서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했다. 이번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주제는 ‘공생의 도구’로, 32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해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통해 사람(주체)과 도구(방법론), 집단(공동체)이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공생(공락) 사회’를 위해 절제와 균형을 통한 책임 있는 도구 사용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우리대학 디자인조형학부 윤상희 교수는 “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본전시부터, 팬데믹 상황에도 뜨거운 응모율을 보였던 국제공예공모전, 프랑스 공예의 정수를 만나게 될 초대국가관, 이 밖에도 충북 공예 워크숍과 공예 마켓, 미술관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공예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소개했다.
 
 윤 교수는 이번에 심혈을 기울인 부분에 대해 “예상보다 오랜 시간 코로나19와 싸우는 인류에게 ‘공생의 도구’로서 공예가 치유와 희망,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최초로 온라인 비엔날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온라인 비엔날레는 “단순히 작품 전시가 아닌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이 곁들여져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교수는 관람할 때 주안점으로 ‘공예문화 향유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섬유 작가인 물야나와 스피커 작가 한성재의 컬래버레이션 ‘공예 탐험-바닷속으로’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관람객들에게 “코로나19로 지쳐계셨을 텐데 이번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를 통해 위로받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노동, 생명, 언어 그리고 아카이브
 온라인 비엔날레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비엔날레의 경우,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에서 본전시가 진행된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 관람 및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단,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간별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먼저 1부 ‘노동(Labor) - 사물의 고고학’에서는 공예품이 전통적인 사물에서부터 근대 이후의 현대적인 사물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작가들의 기술, 아이디어, 소재에 대한 활용 등을 보여준다. 근대적 사물인 시계, 자전거, 스피커 모두 핸드메이드로’ 만든 코너를 살펴볼 수 있다.
 
 2부 ‘생명(Life) - 일상의 미학’에서는 오랫동안 인간의 생존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 공예의 도구적 기능과 의식주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실제로 태국 작가 솜폰 인타라프라용은 착용 가능한 공예품들을 중심으로 바느질을 모티브로 입고 벗기 편하며, 만들기도 쉬운 방식으로 의(衣)를 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판매를 통해 태국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성한테 바느질을 가르쳐 그들의 삶을 돕는 데 많은 활용을 하도록 기여하고 있다. 
 
 3부 ‘언어(Language) - 감성의 분할’에서는 작품을 통해 공예라는 매체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태도와 사회적 이슈를 표현하는 작가들의 시선으로 현대 공예가들의 주제 의식을 강조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물야나 작가는 <심연 속으로> 라는 작품의 심해 속 풍경을 코바늘 뜨개질 기법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해양생태계의 문제 속 공생의 의미가 담겨있다.
 
 4부 ‘아카이브(Archive) - 도구의 재배치‘에서는 지난 100년간 제작을 위한 도구로 기능해온 물리적인 변화를 나타나 있다. 아카이브 전시 형식으로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1차 산업혁명 이후 제4차 산업혁명까지 수동에서 전동, 그리고 기계 등까지 이어온 공예 도구의 소개와 역사에 대해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 공모전과 초대국가관도 펼쳐진다. 공모전은 현대 공예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의 공예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과 작가 발굴을 목표로 진행되며, <축적된 의도>, <손끝에 자연>, <노력의 온도>, <공예적 도시>로 총 4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초대국가관에서는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맞이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예진흥기관 ‘아틀리에 아트 프랑스’와 기획했다. <오브제, 타블로; 감촉의 프랑스> 전시는 프랑스 현대 공예를 바라보며 공예가 가진 다양성과 문화적 소통을 탐구하고자 한다.
 
 문화제조창 1층 야외에선 공예마켓과 충북 & 해외 공예작가 공동 작품 창작 워크숍인 크래프트 캠프가 진행된다. 공예마켓에서는 우리대학 공예과의 유리, 금속, 도자기 주제로 나눈 공예마켓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또한, 지역 공예 공방 및 작가를 직접 만나고,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있다.
 
 
∎ 함께하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 연계프로젝트 중 ‘공예가 되기’는 재료부터 도구까지 모두 포함된 키트로 직접 작품을 제작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금속 모빌, 나무 도마 등 14종의 키트가 있으며, 사전 신청으로 진행된다. 학술 행사인 ‘초청작가 특별강연’은 본 전시 참여작가들의 작업 철학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강연이다.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충북 공예 워크숍은 지역 공예작가들과 함께하는 행사다.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며 전시 외에 시연과 체험은 매주 금, 토, 일에만 진행된다. 마크라메 도어벨, 압화 LED 스탠드 등 여러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대학 조형학부 공예디자인전공 학우들도 야외 체험 부스를 준비했다. 올해는 ▲스탬핑, 유화가리 기법과 칠보 유약을 이용한 금속 액세서리 만들기 ▲물레체험과 준비된 식기에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도자 체험 ▲램프 워킹 기법을 이용한 유리 목걸이와 머들러 만들기를 준비했다.
 
 공예디자인전공 학회장을 맡고 있는 주은주(공예디자인전공·3) 학우는 그는 이번 부스의 의의를 묻자 “공예는 생소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지우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예술 매체라는 것을 알리는 것” 그리고 “공예디자인전공 학우들에게는 직접 운영해봄으로써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비엔날레 부스를 위해 저희 공예디자인전공 학생들이 많은 준비를 했다.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말과 함께 “체험 부스뿐만 아니라 비엔날레도 함께 즐기면서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아연, 이준선,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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