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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읽는청대인】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저자: 강형욱 / 출판사: 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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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를 키운다는 건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본인의 환경이 개를 키우기에 적합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도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개를 키운다는 건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신중한 고민을 거듭한 후 반려견 입양을 결정해야 한다. 나 역시도 반려견 입양을 고민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났다. 
 
 반려견을 입양하기 전, 나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나는 개를 키울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이 질문에 당당히 답하고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앞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자극적이었던 제목과 달리 내용은 그저 우리에게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줬다. 이 책의 내용은 주로 저자가 반려견 훈련사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 이야기는 감동, 슬픔, 분노 등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고민했다. 또, 문체에서 강아지의 입장을 많이 고려한 티가 났기 때문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누군가를 15시간 동안 기다리는 일’이라는 소제목에서 강아지의 외로움과 반가움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갔다.
 
 이 책을 읽으며 확실히 깨달은 점은 현재 한국의 반려견 인식과 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분명 예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이라는 명칭과 동물등록제도가 그 예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강아지 번식장과 유기견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한국 반려견 문화는 좀 더 발전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분명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개를 키우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개의 입양부터 교육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많은 영상을 통해서 반려견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려견을 입양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 반려견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반려견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당신에게 과분한 정도의 사랑을 주는 반려견을 위해 책 한 권을 읽고 이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며 실천으로 옮길 노력을 해보는 건 어떨까. 

<권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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