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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MZ세대를 사로잡는 이색 막걸리 - 주류시장의 새로운 바람
카테고리 문화
▲ 떠오르는 이색 막걸리 / 사진=박성연 수습기자

∎ 주류시장 속 막걸리
 막걸리는 여러 곡물을 찐 다음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우리나라 전통주다. 곡물로 술을 담가 익힌 후 위로 뜨는 맑은 술인 청주를 거르기 전에 증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 걸러 마신다고 해 막걸리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희석하지 않은 생막걸리에는 1mL당 수백만~일억 마리의 유산균이 있어 알코올 성분만 제외하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막걸리 한 사발에는 식이섬유가 일반적인 식이섬유 음료보다 100~1,000배 이상 많이 들어있다.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갖춘 막걸리는 현재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발간한 ‘2020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막걸리가 포함된 전통주에 대한 선호도는 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19년 17.8%에서 20년 10.4%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통주 중에서 막걸리는 가장 높은 6.4%의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 음용한 막걸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67.8%였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국순당’의 영업이익이 6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한다. 막걸리 부문 매출은 213억 3000만 원으로 2019년에 비해 11%가량 증가했다. 또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막걸리 매출액이 높은 성장률을 보여 여러 편의점 업계들도 막걸리 업체들과 손을 잡고 협업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렇게 막걸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는 이번 달 ‘막걸리 빚기 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어 단순히 막걸리를 빚는 작업만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이 아닌 그와 더불어 생업 및 의례, 전통 생활관습을 포함한 것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 떠오르는 MZ세대의 이색 막걸리
 최근 MZ세대에게 이색 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막걸리는 전통주 이미지가 강하고 누룩 향과 맛 때문에 MZ세대와 거리가 멀었지만 이런 점을 보완해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막걸리들이 대거 출시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막걸리가 MZ세대에게 떠오르는 주류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대한제분의 ‘곰표’와 한강 주조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표문’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포인트는 ‘표문’을 뒤집으면 ‘곰표’가 되는 색다른 표기의 디자인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기존 막걸리는 올드, 지루하다는 편견을 뒤집자”라는 의미로 한껏 힙해진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맛에도 새로운 변화가 시도됐는데 과일 맛이 첨가된 바나나 막걸리, 복숭아 막걸리, 딸기 스파클링 막걸리들이 출시됐다. 기존의 막걸리 향과 맛에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달달한 과일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이어 한 스푼씩 떠먹는 막걸리도 출시되며 이색 막걸리의 다양한 시도들이 MZ세대에게 제대로 적중했다.
 
 이에 이색 막걸리에 대한 우리대학 학우들의 인식 조사를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막걸리의 새로운 변화를 실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대학 정상우(미디어콘텐츠학부·1)학우는 “이색 막걸리 출시 소식을 자주 듣게 됐다”라며 “뉴트로 트렌드의 막걸리가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MZ세대를 사로잡은 이색 막걸리만의 매력에 대한 물음에 송지혜(시각디자인학과·1)학우는 “다양한 맛의 막걸리를 출시한 것” 그리고 강채원(전기제어학과·2)학우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한 것”이라고 답하며 학우들은 막걸리의 새로운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더욱 가까워진 막걸리
 지난달 14일 충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2021 찾아가는 양조장’에 청주시의 ‘장희’ 양조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전국 지자체에서 추천한 19곳의 양조장을 평가했고 장희(청주)를 포함해 모월(원주), 솔아원(여주), 하미앙(함양)등 4곳이 선정됐다. 충북은 올해 장희 양조장까지 3년 연속 ‘찾아가는 양조장’에 지정됐다.
 
 농림부는 13년부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역 우수 양조장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 개발 및 홍보와 환경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명소로 육성한다. 전통주 체험, 술빵 만들기 체험, 술지게미 건강 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도 관계자는 "찾아가는 양조장이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충북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잠재력 있는 양조장을 지속해서 발굴해 전통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약주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장희’(대표 장정수)는 청원 생명 쌀과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청 약수를 사용해 전통주인 ‘세종대왕 어주’를 제조한다. 체험은 10명 이상부터 가능하다. ‘장희’ 양조장에서는 ‘찹쌀 동동주 빚기’라는 수제 막걸리 체험을 할 수 있다. 양조장에서 미리 준비한 찹쌀고두밥 500g에 ‘세종대왕어주’를 만드는 누룩즙인 주본을 넣고 생수 500ml를 넣어 발효가 잘되도록 찹쌀 알갱이를 손으로 주물러 눌러준다. 시간 제약이 있어 간단한 체험으로 마무리되지만 25도 정도의 온도에서 2주간 숙성한 후 나만의 ‘찹쌀동동주’를 받아볼 수 있다.
 
<강서윤 기자, 이정은, 박성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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