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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나만의 레시피로 다시 만드는 모디슈머 - 각양각색 모디슈머 조리법
카테고리 문화
▲기자가 직접 모디슈머가 돼 체험한 요리들
 
∎ 모디슈머란
 최근 모디슈머 트렌드가 식품업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확산되고 있다. 모디슈머란, 기존 제품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개인의 취향대로 조리법을 재창조해 만들어 먹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다.
 
 대표적인 모디슈머 사례로 ‘짜파구리’를 꼽을 수 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일정한 비율로 조합해 만든 면 요리다. ‘국민 모디슈머 조리법’인 ‘짜파구리’는 농심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조리법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이후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 아나운서가 요리하면서 널리 알려졌고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소고기 채끝살을 곁들인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또한, 짜파구리 외에도 ‘너볶이’, ‘오파게티’, ‘동원참치라면’, ‘비빙수’ 등 다양한 모디슈머 조리법들이 등장하며 현재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모디슈머 트렌드가 계속 활성화되는 이유로 먼저 1인 가구의 증가를 들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수 중 30.2%(614만 8천 가구)를 차지했다. 이는 18년보다 약 1%(약 29만 9천 가구) 증가한 수치다. 해를 거듭할수록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가 간단하지만 맛있으면서 한 끼 식사로 적당한 양의 요리를 추구하면서 모디슈머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족’이 증가했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공유도 더 활발해졌다.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채널에서 요리를 진행하는 ‘쿡방’이나 음식을 먹는 ‘먹방’ 콘텐츠도 많아졌다. 실제로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서도 다양한 모디슈머 조리법들이 소개된 바 있다. 이에 ‘나도 한 번 나만의 요리를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 모디슈머를 겨냥한 마케팅
 한편, 식품업계에서는 모디슈머들이 만든 인기 조리법들을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라면 업계에서 모디슈머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짜파구리’는 물론 ‘진진짜라’, ‘크림진짬뽕’, ‘반반한라면’, ‘참깨누룽지탕면’, ‘신라면블랙 두부김치’ 등 다양한 라면들이 출시됐다.
 
 라면 외 다른 식품에서도 모디슈머 제품을 볼 수 있다. 지난해 한창 홈카페 열풍으로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자 서울우유에서는 ‘달고나 우유’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오뚜기와 샘표는 협업을 통해 지난해 6월 SNS 꿀조합 레시피인 ‘채황·연구청양초 체험 패키지’를 판매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대표적인 모디슈머 조리법인 ‘불닭볶음밥’과 ‘마크정식’을 한데 묶어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 바 있다.
 
 모디슈머를 겨냥한 마케팅은 기업의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짜파구리 열풍’과 ‘홈쿡 트렌드’로 인해 농심은 역대 최고 매출을 거뒀다. 지난 3월 24일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 라면 매출 2조 868억 원 기록했다. 이는 19년(1조 7,940억 원)보다 약 16.3% 증가한 수치다.
 
 
∎ 기자들이 직접 체험해보다
 이번 문화면에서는 청대신문 기자가 직접 모디슈머가 돼서 조리법을 체험하고 개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까르보 불닭 볶음밥’과 ‘밀키스 파워에이드 칵테일’이다. ‘까르보 불닭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까르보 불닭 볶음면, 햇반, 계란 1개가 필요하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라면의 면을 부숴준다. 이때 식감을 위해서 너무 작게 부수지 않도록 주의한다. 두 번째, 부순 면에 까르보 분말을 넣어 주고 면이 잠길 때까지 물을 넣는다. 세 번째,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계란 스크램블과 햇반을 함께 볶는다. 네 번째, 볶은 밥에 익은 면과 불닭 소스를 넣어 중불로 2분간 볶아주고, 접시에 담아 마무리한다. ‘밀키스 파워에이드 칵테일’은 밀키스와 파워에이드를 1대2 비율로 잔에 넣으면 끝나는 간단한 음료이다.
 
 이어 로제 파스타 소스와 P사 비빔면을 이용해 ‘제비면’을 만들었다. 이는 기자가 직접 개발한 모디슈머 조리법으로 로제 맛에 매콤함을 추가한 요리다. 재료는 양송이 4개, 통깨 조금, 로제 파스타 소스 180g, P사 비빔면 2개가 필요하다. 먼저 양송이 4개를 썰어서 로제 파스타 소스 180g에 넣고 1분 30초간 중불에서 저으며 끓인다. 이때,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로제 파스타 소스를 조절해서 넣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론 P사 비빔면 면 2개를 3분간 삶고 이 면을 찬물에 헹군다. 그리곤 양송이를 넣고 끓인 로제 파스타 소스에 P사 비빔면에 들어있는 비빔장 2개를 넣고 1분 30초간 중불에서 저으며 끓인다. 이후 아까 준비했던 면을 소스에 넣고 불을 끈 채로 비빈다. 마지막으로 그릇에 담고 위에 통깨를 조금 뿌리면 완성이다.
 
 
<권예진 기자, 김준태, 이준선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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