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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책읽는청대인】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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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는 존재의 규정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며 또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는 냉혹한 현실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깨어있는 자아로 살아가기 위한 나를 돌보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불러일으킨다. 이 책의 수많은 구절 중에서 내 머리를 꽝 때린 구절이 하나 있다. 바로 50쪽에 나오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다면 사소한 말들에 상처받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이다.
 
 내가 주목한 것은 ‘조금 다른 방향’과 ‘사소한 말’이었다. 우리 모두 어렸을 때 개성이 독특하다며 이해를 받았던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본질은 범죄나 이런 것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화된다는 목적 아래 같은 수업을 듣고, 같은 옷을 입고 심지어 같은 머리를 하며 자신의 개성을 죽여갔다. 이러한 규제 아래 사그라든 개성은 마침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까지 영향을 끼쳤다. 대학입학, 취업, 결혼, 육아, 노후준비 등 모두가 동감하는 사회적 순서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것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사람들은 걱정이라는 말로 우리의 방향성을 조정하려 한다.
 
 수많은 부분에서 현실적으로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을 결정하는 환경이 모두 다르다. 내가 남들과 같은 길을 가거나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간다고 해서 남들이 내 인생을 책임져주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 인식이라는 작은 울타리에 갇혀 스스로 더 규정지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고 한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의 주체성을 알기까지 얼마나 더 운이 좋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 두려운 것 같다.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과연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간섭을 피해 역방향으로 오히려 움직이는 내 심리인지 가끔 헷갈릴 때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용기를 주는 책을 읽으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된다. 타인과의 차이가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잡음 속에서도 꿋꿋이 내 길을 가야 함을 잊지 않으려 매번 나 자신을 달래고 있다. 내가 선택한 인생을 책임을 져야 하는 용기를 가졌다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해 더 노력하려고 한다. 지금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내가 원하는 삶의 갈림길에서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준비해 놔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강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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