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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바다숲을 지키는 바다식목일 - 날로 심각해지는 바다 환경
카테고리 문화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진 

∎ 바다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
 쓰레기는 땅에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처리된다. 이중 바다로 흘러들어오는 쓰레기를 ‘바다 쓰레기’라고 한다. 연간 1200만 톤의 쓰레기들이 바다로 유입된다. 이는 1분에 트럭 한 대가 쓰레기를 바다에 쏟아붓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바다의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콧구멍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의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인 마스크도 바다 쓰레기가 된다. 홍콩 해양 환경단체인 오션스 아시아는 지난해 바다에 버려진 폐마스크를 15억6000만 개로 추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에서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씨스피라시’에서는 플라스틱 빨대가 전체 바다 쓰레기 중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0.03%에 불과하며, 바다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그물이라고 한다. 하루에 지구를 500바퀴를 돌 수 있을 만큼의 낚싯줄과 그물이 설치됐고, 전 세계에 버려진 폐어구는 무려 64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도 연근해에서 방치된 폐어구가 연간 4만 4천 톤에 달한다. 
 
 폐어구는 해양 동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세계자연보호기금’에서는 매년 30만 마리의 고래가 어망에 걸려 질식사한다고 집계했다. 또한, 미국 국립자원방어위원회에서도 매년 65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가 어구에 의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다고 발표했다. 제주해양경찰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25마리, 푸른바다거북이 11마리가 폐어구에 의한 질식사 된 채로 발견됐다. 
 
 폐어구로 인한 피해는 해양동물만 받는 것이 아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폐어구에 의한 해양 사고는 한해 약 200건, 전체 해양 사고의 1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폐어구들이 미세플라스틱으로 매우 작게 부서져 어패류에 축적되고 이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도 한다.
 
 
∎ 바다식목일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매년 5월 10일은 바다식목일로,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이다. 이날은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관심 속에서 바다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제정한 국가기념일이다. 현재 바다숲은 주로 동해나 남해에서 조성되고 있다.
 
 바다숲은 3단계를 거쳐 조성된다. 먼저, 해중림초, 수중저연승, 모조 주머니 등으로 해조류를 이식한다. 다음으로 바닷속에 있는 쓰레기, 폐어구 등을 수거하며 조성지 환경개선이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연안 암반의 갯녹음 원인생물인 무절석회조류를 긁어 해조류가 부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천연해조장을 보전하며 마무리된다. 
 
 바다식목일에 해조류를 심은 이유는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 현상을 해결하고, 수산생물의 서식처 및 산란장을 복원하기 위해서다. 바다숲은 환경에 많은 이점을 준다. 바다숲은 ▲이산화탄소 흡수 및 용존산소 공급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효과 ▲질소, 인 등 중금속을 제거해 오염물질 정화 ▲해양 생산력과 어부의 소득 증가에 기여하는 수산생물 서식처 제공 ▲청정 바이오 에너지 자원 역할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물질 추출원으로서 유용 가능한 물질 공급 ▲비타민, 미네랄 등 인체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한 웰빙 식품 제공 등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에 국민들의 바다식목일을 기념해 주제어와 나만의 바다숲 만들기 체험 공모전이 진행된다. 바다식목일을 계속해서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공모전으로 매년 3월에 모집한다.
 
 
∎ 바다숲을 지키자
 바다 오염을 막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인 미세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너무 작은 나머지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에 그대로 흘러 들어가 가장 작은 크기의 플랑크톤이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면 먹이사슬의 마지막인 인간의 식탁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옥시벤존이나 옥티녹세이트라는 화학성분이 산호를 하얗게 변화시키는 백화현상을 일으켜 바다숲을 위협하고 있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함으로써 해양생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세 번째, 콘택트렌즈를 올바르게 폐기한다. 콘택트렌즈 특성상 유연하고 잘 구부러져서 필터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세면대나 변기에 버리지 말고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네 번째,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구매한다. 대표적으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으로 인해 자연생태계가 위협당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 ‘마린이노베이션’은 주로 해조류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한다. 친환경 종이컵과 접시, 계란판, 과일 트레이 등 다양한 식품 용기가 있다. 현재는 환경 문제가 되고 있는 종이컵 화학 PE 코팅을 친환경 키토산으로 대체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가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생활 속 탈(脫) 플라스틱 실천 캠페인인 ‘고고 챌린지’도 있다. 비닐봉지 사용하지 말‘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처럼 ‘고고’ 운율을 맞춰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 행동과 할 수 있는 1가지 행동을 SNS에 게시한 후 다음 참여 주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고 챌린지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과 경험을 공유해 폐기물 줄이기 참여를 장려하고 중요성을 되새기는 것에 목적이 있다. 현재 2차 고고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 이제는 바다를 파괴하는 행동을 멈추고 치료해야 할 때이다.
 
<강서윤 기자, 김준태, 장은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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