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코너

  • 청대신문
  • 코너
코너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우리말우리글】 읊고 & 맛깔스럽게
카테고리 코너
 
주희가 시를 읊고[을꼬(X) / 읍꼬(O)]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요즘은 시를 쓰고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를 읊는 활동을 통해 정서적으로 좀 더 가까이 시를 감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시를 소리 내어 읽거나 외는 것을 가리켜 ‘시를 읊다’라고 표현하는데, ‘읊다’에 연결어미 ‘-고’가 연결될 때 발음을 틀리기 쉽다.
 ‘읊다’는 동사로서 ‘시를 읊고[을꼬] 있다.’와 같이 활용될 수 있다. 이때 ‘읊고’를 [을꼬]로 발음하기 쉬운데, [읍꼬]로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 발음법 제11항은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읊고’에서 받침 ‘ㄿ’은 자음 앞에서 발음되므로 [ㅂ]으로 발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를 읍꼬]와 같이 정확하게 발음해야 한다. 평소에 발음하기 어렵거나 헷갈리는 단어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면 정확한 발음을 찾아볼 수 있다.


김치찌개가 맛깔스럽게(O) / 맛깔지게(X) 끓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음식을 만들 때 냄새를 맡거나 그 모습을 보고 식욕을 느끼게 된다. 특히 냄비에서 찌개가 끓고 있는 모습을 보면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일 것이다.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 “입에 당길 만큼 음식의 맛이 있다.”라는 표현으로 “찌개가 맛깔지게 끓고 있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맛깔지다’는 ‘맛깔스럽다’ 또는 ‘맛깔나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 가지 뜻이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키기 쉽다고 보아서 단수 표준어로 처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맛깔지다’는 버리고 ‘맛깔스럽다’나 ‘맛깔나다’만을 표준어로 삼고 올바르게 써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