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문화

  • 청대신문
  • 문화
문화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문화】 헌혈, 생명을 구하는 나눔 - 혈액 수급난을 막기 위한 노력
카테고리 문화
 
▲지난달 22일 헌혈의 집(청대 앞 센터) 앞에서 진행한 헌혈캠페인 / 사진=권예진 기자
 
 
∎ 코로나 시대 속 헌혈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헌혈자 수는 59만 6,6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만 20명) 대비 4.7%(2만 6,669명) 증가했다. 반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5.1%(3만 2,191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함 두려움과 외출 자제로 인해 개인 헌혈이 줄어든 데 이어 학교, 직장, 군부대 등 단체헌혈이 잇따라 취소된 결과다. 이렇듯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시민들의 헌혈 의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헌혈 참여가 줄어들자 국내 헌혈 보유량에는 빨간 불이 들어섰다. 혈액은 장기간 보관할 수 없기에 혈액 적정 보유량 5일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혈액 보유량에 따라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관심(5일분 미만), 주의(3일분 미만), 경계(2일분 미만), 심각(1일분 미만)으로 나뉜다. 지난해 12월에는 혈액 보유량이 2.7일분을 기록해 ‘주의’ 단계로 떨어진 바 있다. 현재는 평균적으로 4일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기 단계 중 하나인 ‘관심’ 단계다. 
 
 헌혈은 장기간 보관할 수 없는 데다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도 없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혈액 부족은 심각한 사안이다.
 
 
∎ 매달 13일은 헌혈의 날
 헌혈의 필요성과 관련해 매달 13일과 매년 6월 14일 각각 ‘헌혈의 날’과 ‘세계 헌혈자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먼저, ‘헌혈의 날’은 ‘Blood Donation’의 알파벳 ‘B’가 숫자 13을 붙여 쓴 모양과 같아 지정된 날이다. 또한, ‘세계 헌혈자의 날’은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자에게 감사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가 지정했다. 
 
 헌혈은 성분은 모두 채혈하느냐 일부만 채혈하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전자는 ‘전혈헌혈’이며, 후자는 ‘성분헌혈’이라고 부른다. 성분헌혈은 혈소판 또는 혈장만 채혈하고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돌려준다.
 
 헌혈자 선별 기준은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에 상세히 명시돼있다. 우선 만 16세 이상 70세 미만(성분헌혈의 경우, 만 17세부터 59세까지)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남자 50kg 미만, 여자 45kg 미만, 임산부, 1년 이내 수혈을 받은 사람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외에도 체온, 혈압, 해외여행 이력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헌혈 참여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신분증을 지참해 헌혈의 집이나 버스를 방문한다. 이어 헌혈자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전자 문진’을 실시하고, 간호사가 문진 내역을 바탕으로 체온, 혈압, 몸무게, 헤모글로빈 수치 등을 측정한다. 이 과정에서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전혈헌혈과 성분헌혈 중 하나를 선택해 헌혈을 진행한다. 헌혈이 끝나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기념품과 헌혈 증서를 받아 귀가하면 된다.
 
 
∎ 생명 나눔 사랑 운동
 현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헌혈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충북 혈액원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충북 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헌혈자가 크게 줄었다”며 “헌혈의 집을 찾아주시는 개인 헌혈자뿐만 아니라 헌혈 버스를 이용하는 학교를 비롯해 많은 단체가 예정된 헌혈을 취소하고 있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 참여를 권장하고자 캠페인 등을 진행한 적이 있는지 묻자 “매월 13일 헌혈의 날,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 그리고 동·하절기와 같은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정기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작년부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혈액 부족이 심화해 매주 2회 헌혈의 집 앞에서 적십자 봉사원들이 헌혈캠페인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혈 참여 시 주어지는 혜택에 대해서는 봉사활동 4시간 인정, 소정의 기념품 증정, 헌혈 횟수에 따른 헌혈 유공장 발급, 군입대 시 가산점(남학생)을 꼽았다. 이어 “현재 충북 혈액원에서는 동반 이벤트, 헌혈의 날 치킨 추첨 이벤트, 전혈 3회 쿠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우리대학 학우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도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우리대학 학우들에 한해 헌혈의 집(청대 앞 센터)에서 전혈 참여를 한 학우들(학생증 필수)에게 공차 음료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한편, 헌혈하면 건강에 무리가 가거나 면역력이 나빠질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충북 혈액원은 “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 중 15%는 비상시를 대비해 여유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혈액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바로 여러분의 꾸준한 헌혈 참여뿐”이라며 “언제든 헌혈의 집에 방문해서 헌혈로 생명 나눔 사랑 운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하며 말을 마쳤다.
 
<권예진 기자, 이아연, 장은영 수습기자>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