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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2030세대의 자기관리 열풍 - ‘미라클 모닝’과 ‘오하운’ 챌린지
카테고리 문화
▲미라클모닝 챌린지 참여 인증샷 / 사진=강서윤 기자


∎ MZ세대의 자기관리·계발 
 모바일과 네티즌의 합성어인 ‘MZ세대’는 핸드폰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으로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80년대 초반에서 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 중반에서 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이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다.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해 나만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자기관리에 투철한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자기관리 앱이나 SNS 상에서 인증샷 챌린지로 성취감을 얻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들의 자기관리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줘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SNS에 인증샷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감이나 과도한 자기관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미라클모닝’과 ‘오하운’의 등장 
 언택트 시대가 우리 생활에 스며들면서 SNS의 영향력이 커졌다. 많은 사람이 SNS를 기반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공유한다. 최근 SNS에서는 해시태그 인증샷으로 ‘미라클모닝’과 ‘오하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2030이 불안요소를 없애기 위해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챌린지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탈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라클 모닝’은 새벽(보통 4시 반에서 7시 전)에 일어나 자기관리와 계발을 하는 활동을 말한다. 20년 전에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바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유행이 시작했다.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도 이 트렌드에 한몫했다.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로 아침 습관 프로젝트를 담은 책이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2016년 2월 우리나라에도 출간과 동시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미라클 모닝’은 기상 직후의 6분을 강조한다. 아침에 일어나 ‘S.A.V.E.R.S’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다. ‘S.A.V.E.R.S’란 각각 침묵, 자기 확언, 목표를 성취한 이후의 모습 시각화, 운동, 독서, 기록을 의미한다. 실제로 할 엘로드의 이 기적의 공식은 많은 사람의 ‘미라클 모닝’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저자는 내 인생을 메워갈 좋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반복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미라클 모닝’의 선례를 체험해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2주간 ‘미라클 모닝’을 실천했다. 무조건 일찍 일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생활 리듬을 옥죄는 게 아니라 건강한 ‘미라클 모닝’을 위해선 생활 패턴을 먼저 조절해야 했다. 생활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찍 잠을 자려는 노력부터 해야 했다. 건강한 ‘미라클 모닝’은 생활 균형이 잘 잡혀 있어 활동시간 내내 활기찬 기분이었다. 기상 시에 조금 피곤하긴 해도 정상적인 활동이 보장됐다.
 
 한편, MZ세대의 트렌드에 대해 분석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올해 유행할 여섯 번째 트렌드로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운동이 일상이 된 시대가 온 것이다. 운동은 신체 변화로 인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성취감도 주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 ‘오하운’을 시작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매일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으로 플래너를 계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맨몸 운동이 어렵다면 보조기구 활용도 적극 추천한다. 만일 운동 플래너를 세세하게 짜기에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면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도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운동 루틴을 확립하는 것이다.
 
 
∎ 소비로 이어진 자기관리 열풍 
 MZ세대의 이러한 자기관리 열풍은 소비시장에도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인 ‘홈트’ 용품에 대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홈트(홈트레이닝)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운동용품의 디자인과 기능성에 더해진 작은 아이디어는 운동 효과를 높였다. 특히 운동 매트와 소형 운동기구가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트렌디한 운동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오하운’ 소비자들을 위한 ‘홈트레이닝 베스트 아이템 기획전’도 진행됐다.
 
 번개장터가 2021년 1월 중고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2021 번개장터 새해 취미 리포트’에 따르면 ‘미라클 모닝’ 관련 경영, 경제, 자기계발 도서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7배, 학습, 사전, 참고서는 3배 증가했다. 특히 두 카테고리에서 25세 미만 이용자와 25세~34세 이용자의 거래 비중이 약 86%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는 올해 초 ‘미라클 모닝,’ ‘나만의 루틴’ 등 소소한 성취를 SNS에 공유하는 MZ세대의 경향과도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강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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