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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85만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도시 청주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프로젝트
카테고리 문화
▲상생 프로젝트 포스터(출처: 청주 문화사이다 홈페이지)

∎ 문화도시, 청주
지난해 12월 청주시는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국가가 인정하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법정 문화도시란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영상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 가는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정부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7개 시·구가 1차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청주시는 심의위원회의 평가에서 ‘직지’라는 기록유산의 가치를 ‘일상의 기록’이 지닌 가치와 연결하고, ‘시민기록전’ 등을 운영함으로써 문화 활동 확대 성과와 ‘기록’ 관련 산업의 육성 가능성을 보여줬다.

청주시는 ‘Log in Life(삶에 접속하다)’라는 슬로건으로 ‘기록문화 창의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시민 문화력을 키우다 ▲도시 정체성을 찾다 ▲문화 경제력을 높이다로 목표를 정하고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도시 시민회의를 통해 시민 참여형 자율예산제 사업을 진행하고 시민이 사회와 주변 이슈를 해결할 문화 정책을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민간이 운영하는 문화 공간을 동네기록관으로 선정해 지원한다. ‘동네기록관’이란 내가 사는 동네를 기록하고 나와 내 이웃의 삶을 함께 기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동네 사람들의 기록 아지트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 모은 공연과 사진, 영상 등의 기록들은 앞으로 만들어질 시민 기록관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청주의 문화도시 사업은 유튜브 채널 ‘문화도시청주’에 자세히 기록된다.

∎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3년간 운영한 ‘청년학당’의 진화 버전이다. 지난 9월 문화기획 기본 교육을 토대로 10월에 지역 청년 활동가 선배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실제 문화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 결과 이번 달에 ‘청년 창의인재, 문화도시 불을 밝히다’를 주제로 총 5개의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프로젝트 중 오는 12일까지 ‘청해’가 상당구 북문로2가 113-24에서, 13일까지 ‘‘EX’hibition’이 카페 광순에서, 16일까지 진행되는 ‘바다하다’가 대성비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분리분리’가 지난 6일까지, ‘예비산타학교’는 오늘까지 진행됐다.

이 외에도 청년들의 문화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살아있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심사를 통해 청주 소재 청년 단체 7팀을 선정하고 단체별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 단체 및 아이디어로는 애니멀 공화국의 ‘유기동물 인식 개선을 위한 단편영화 제작’, 디디살롱의 ‘온 가족이 즐기는 메모리카드게임 개발’, 무심상회의 ‘문화도시 청주를 대표하는 친환경 포장지 개발’ 등이 있다.

청주 문화도시 담당자는 “시대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미래 창조의 힘은 ‘청년’에서 나오듯 향후 청주시가 진정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문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청주에 살면서 우리만의 색, 우리만의 언어로 청년 문화를 마음껏 그려나가고 핵심 주체로서 그 역할들을 펼쳐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양은교(광고홍보문화콘텐츠전공·2) 학우는 참여 소감으로 “생각보다 청주시의 많은 청년이 시의 분위기를 바꾸고자 노력한다는 점에서 놀랐다”며 “나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 청주 문화도시 계획은 현재 진행형
문화도시 활동의 목적으로 청주시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총 36일간 ‘문화도시 청주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화도시 청주 상생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사회 분위기를 비대면 방식의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 활력을 생성시키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상생 프로젝트는 방구석문화, 일상기록, 음악의 향연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방구석문화와 일상기록은 온라인, 음악의 향연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방구석문화는 랜선마켓과 웰니스 탐험대, 달밤의 보이스톡, 아크릴 무드등·만년 달력 만들기, 미리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있다. ‘랜선마켓’은 유튜브를 통해 청주 내 먹거리들을 살 수 있다. ‘웰니스 탐험대’는 유튜브를 통해 집에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달밤의 보이스톡’은 일상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며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릴레이 수필 프로젝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보이스톡에 소개된 3명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아크릴 무드등은 내일 오후 2시에 유튜브 ‘문화도시 청주’에 영상이 올라오며 유튜브 구독 후 동영상 시청 및 좋아요를 누른 후, 체험 키트를 신청하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만년 달력 만들기는 오는 11, 15, 18일 오후 2시에 아크릴 무드등과 같은 방법으로 키트를 신청하면 된다.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상기록은 릴레이 수필 작성 프로젝트 기록 잇기와 컵밭일지, 할매 레시피로, 음악의 향연은 추억의 유랑극단, 베란다 콘서트, 시크릿 과수원, 무심천 씽씽으로 구성됐다. ‘릴레이 수필 작성 프로젝트’는 ‘첫눈이 내리던 그날의 기억’을 주제로 청주문화사이다 홈페이지에 글 또는 댓글을 쓰는 프로젝트다. ‘컵밭일지’는 밭을 일굴 수 있는 도구로 구성된 키트를 신청해서 받고, 식물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활동이다. 컵밭일지에 참여한 김수빈(지적학과·3) 학우는 “친구의 추천으로 상생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나가서 놀기 힘든 시기에 집에서 재밌는 활동할 수 있는 일이 생겨 즐겁다”고 말했다. 봉숭아 새싹이 올라오는 걸 기다리는 그는 “원예나 베이킹 등 시간이 없어 평소에 하기 힘든 취미생활도 이번 키트처럼 간편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말했다. ‘할매 레시피’는 할머니만의 전통 레시피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가 각자 요리시연이 가능한 곳에서 영상을 시청 및 요리를 할 수 있다. 사전예약자 10팀은 줌으로 일반 시청자는 유튜브 시청으로 진행한다. ‘할매 레시피’는 오늘부터 오는 18일까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진행된다.

‘추억의 유랑극단’은 청주 내 읍면지역에서 품바, 트로트 등으로 구성된 극단이 직접 가서 공연을 진행했다. ‘베란다 콘서트’는 4개 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4곳에서 현악 4중주, 성악, 버스킹, 국악·민요가 공연된 프로그램이다. ‘시크릿 과수원 공연’은 드로잉 서커스, 플라잉 공연, 창작 탈놀이가 마쟁이산골자두농원에서 공연됐다. ‘무심천 씽씽’은 무심천에서 트로트, 색소폰, 발라드 등 공연과 함께 무심천 스탬프투어가 진행됐다.

<고남영, 김다솔, 유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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