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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특별함이 모인 모은마켓 - 문화가 있는 새로운 활동의 장
카테고리 문화
∎ 문화가 모이는 곳 모은마켓
플프마켓이란 플리마켓과 프리마켓 합성어로, 플리마켓은 벼룩시장, 프리마켓이란 자신의 창작물을 판매하는 장을 뜻한다. 마켓에 참여한 소비자는 핸드메이드 및 공예 제품 등을 볼 수 있고 플프마켓에 참여한 셀러(작가, 예술가 등)는 마켓 홍보에 따라 본인 제품도 홍보가 가능하다. 또한, 색다른 문화체험이나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서 소통하며 하나의 문화생활로 자리 잡아 소비 활성화와 홍보 효과 외에도 문화공간으로 즐길 수 있다.

청주에서도 플프마켓이 열리고 있다. 바로 최대 70팀의 셀러가 모이는 대형 플리마켓 청주 ‘모은마켓’이다. 모은마켓은 ‘특별한 것을 한데 모으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핸드메이드 작가와 소통의 장으로 공예와 문화가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열리게 됐다. 모은마켓 윤지혜 대표는 모은마켓을 진행하게 된 계기로 “청주가 문화의 도시인만큼 크고 작은 공방들이 많다”며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공예비엔날레 외에도 핸드메이드 작가들과 자주 가깝게 소통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방을 운영하고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 “청주에서 주말마다 아이와 갈 곳이 없어 고민이었다”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번 달 모은마켓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변경될 수 있지만 11월 첫째 주를 제외하고 주마다 열릴 예정이다. 11월 14일~15일에는 청주 문화제조창 내 원더아리아, 11월 21일~22일에는 청주 흥덕구 가경동 메가폴리스, 11월 28일~29일 청주 문화제조창 내 원더아리아에서 열린다. 앞으로 진행될 행사는 청주 외에도 다른 지역에 위치한 작가들의 셀러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 평소에 지역 내에서 보기 힘든 셀러들이 함께 참여하며 행사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 모은마켓 현장에는 고풍스러운 장식품, 석고 방향제, 양초, 디퓨저 등 인테리어 소품 부스와 떡볶이, 건어물, 마카롱 등 여러 음식 부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가죽 지갑, 도마, 그립톡 등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패션과 관련된 옷, 마스크 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부스들이 열렸다. 제품을 구매하거나 관람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유리공예와 도자기 물레 체험, 도자기 페인팅, 석고 방향제 채색, 니들 펠트 양모 소품 만들기, 압화 키링 만들기 등 10가지 체험이 진행됐다.
지난달 마지막 주말에 열린 모은마켓은 행사를 방문한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핼러윈 타투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했고 만 원 이상 구매하면 핼러윈 간식을 증정했다. 체험존 이용 시 체험 사진을 즉석 인화하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모은마켓에서 마련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페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다음 모은 마켓에서 쓸 수 있는 2만 원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모은마켓은 관람객과 셀러 외에도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모은마켓을 통해서 모인 수익금 일부는 충북 최초의 미혼모센터인 ‘희망날개’에 기부된다. 지난 10월 마켓 기부금도 희망날개에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작지만 꾸준한 기부문화를 위해 힘쓸 것을 밝혔다.


∎ 모은마켓을 이야기하다
캔아트 작품 부스를 운영한 ‘드림 아트’ 셀러 박순선 작가는 자신을 청주 최초 업사이클링 선두주자로 소개했다. 그는 “인스타로 접한 모은마켓이 학생들에게 업사이클링을 홍보할 기회로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스 구성에 대해서는 “판매하지 않는 전시와 체험 위주 부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모은마켓에 처음 참여한 ‘소담 도자기’ 셀러 정명화 작가는 부스에는 도자기 페인팅 제품으로 컵이나 그릇, 수저받침 등을 판매했다. 그는 도자기 제품에 대해 “직접 만들고 페인팅을 한다”며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을 알리고 소비자 반응을 보고 싶어 참여한 그는 모은마켓 참여에 대해 “청주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과 접할 수 있어 재밌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모은마켓 윤 대표는 앞으로 모은마켓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 보면 편안하고 좋은 물건들을 선보이고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다”며 “일회성으로 끝나는 마켓이 아닌, 꾸준히 생활 속에 스며드는 장을 만들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윤 대표는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청주대학교와 가까운 문화제조창에서 모은마켓이 열리니 많이 찾아와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며 “손재주 좋은 학생들과 콜라보레이션도 좋다”고 말했다.

<고남영, 강서윤, 조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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