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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생활예절】 조심해야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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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라는 속담을 아는가. 전자는 말은 늘 새어나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후자는 입에서 내뱉은 말은 달리는 말보다 더 빨리 퍼지니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두 속담의 공통점은 말의 위험성 그중에서도 ‘소문’에 대해서 다뤘다는 점이다.

대학은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인 만큼 소문이 빠르게 퍼진다. 이미 소문이 퍼진 시점에서 그 소문은 과장되고 왜곡됐을 가능성이 크다. 빠르게 퍼지고 오래 남는 소문일수록 대부분 자극적이다. 해당 소문이 진실인가에 대한 여부는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들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다. 소문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내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게끔 한다. 특히, 같은 전공 내 사람들끼리는 거의 같은 소문을 알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공통된 대화 주제가 없더라도 ‘타인의 소문’은 아주 쉬운 대화 소재가 된다. 이 대화가 소문의 당사자를 헐뜯는 내용으로 변한다면 그때부터는 ‘험담’이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더라도 타인에 대한 험담으로 시작한 친목이 의미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4년 이상의 시간을 대학에서 보내게 된다. 그 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학교에 퍼진다면 그건 끔찍한 일일 것이다. 물론 소문이 꼭 나쁜 것만이 아닐 수도 있다. 좋은 소문으로 인해 따듯한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남을 헐뜯는 종류의 소문이기 때문에 소문의 당사자는 상처받는다. 이렇듯 소문으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가 있다면, 소문을 처음으로 퍼뜨린 당사자뿐 아니라 동조한 모든 이들이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거 없는 소문을 믿지 않고 퍼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혹은 근거가 있더라도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이라면 삼가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학우가 자신의 말이 타인에게 끼칠 영향을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

<권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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