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문화

  • 청대신문
  • 문화
문화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문화】 ‘재미’를 위해 소비하는 사람들, 펀슈머 - 일상 속 맛있는 이색 식품
카테고리 문화
▲ 기자들의 이색 식품 체험후기

SNS를 사용한다면 누구든지 단무지 젤리부터 웹툰 맥주 등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의 비율)’ 상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SNS상에서 펀슈머들은 이색 식품을 끊임없이 공유하고 입소문을 내며 펀슈머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이에 펀슈머란 무엇인지, 현재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제품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 펀슈머를 위한 이색 마케팅
롯데제과는 올해 만우절에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를 합친 죠크박바를 선보였다. 출시 1주일 만에 죠크박바는 완판되고 지속해서 많은 소비자가 제품을 선호하자 롯데제과는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 비슷한 사례로 많은 소비자가 속적으로 2004년 첵스 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에 나온 ‘첵스 파맛’의 출시를 요청했다. 농심켈로그가 파맛 첵스 출시 전 공개한 예고 영상은 현재 270만 조회수를 넘었다. 출시 이후 현재는 파맛 첵스 치킨도 등장했다. 최근 이색 식품이 열풍인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는 새로운 경험을 찾기 때문이다.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재미와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펀슈머라고 한다. 재미라는 뜻의 ‘Fun’,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를 합한 펀슈머는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이색 젤리인 똥 모양 구미가 7월 베스트 상품을 제치고 매출 3위에 올랐다. CU는 참치회 젤리, 치킨무 마시멜로, 세븐일레븐은 치콜 젤리, 한 컵 디저트 젤리 등 이색 젤리를 출시했다. CU는 젤리 매출이 작년 7월과 비교해 19.2%, 세븐일레븐은 15.0% 증가할 만큼 펀슈머 제품이 이슈화됐다. 펀슈머를 타겟으로 진행된 제품 및 브랜드는 기존 제품보다 호감도와 인지도가 높아졌다. 자발적으로 SNS에 공유하는 펀슈머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펀슈머는 Z세대가 대다수다. 밀레니얼 세대가 지나고 Z세대가 시장 소비의 주체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 Z세대를 잡기 위해 도서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의 저자는 말한다. 소비에 따라 재미라는 감정적 가치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환경속에서 자란 Z세대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가잼비라면 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체험 이색 식품의 현장!
딸기 마카롱 젤리
평소에도 마카롱을 좋아하던 나는 최근 유행하는 마카롱 젤리를 먹어봤다. 마카롱 젤리는 딸기 맛, 망고 맛 2가지가 있는데 나는 딸기 마카롱 젤리를 선택했다. 모두 젤리로 이루어져 있어 마카롱보단 젤리 버거 느낌이 강했다. 꼬끄와 필링 부분을 따로 먹는 게 더 편하지만, 실제 마카롱을 생각해서 함께 먹었다. 겉면 젤리는 마카롱처럼 잘 부서지는 식감이었고, 가운데 젤리는 쫀득쫀득한 식감이었다. 실제 마카롱을 기대하고 먹는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젤리 자체 맛은 달콤하고 식감도 괜찮았다.

캔디바 맛 우유
캔디바 맛 우유는 빙그레에서 새롭게 출시한 이색 상품이다. 포장 씰 디자인은 레트로풍이고 음료 색은 파스텔톤의 파란색으로 펀슈머가 추구하는 ‘가잼비’뿐만 아니라 요즘 열풍인 ‘뉴트로’가 결합한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캔디바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운 우유 맛과 특유의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 난다. 달콤한 우유보다 캔디바 특유의 상큼한 맛을 기대했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연하게 캔디바 아이스크림을 녹인 맛이 났다.

빙그레우스
이른바 ‘도른자 마케팅’, 빙그레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전략으로 ‘빙그레우스’ 캐릭터를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신제품 런칭에 한계가 있는 현 상황에서 B급 감성을 자극해 ‘재미’와 동시에 탄탄한 기획으로 소비자들과 활발히 소통한다. 내가 먹어본 초코타임 우유와 딸기타임 우유 여는 곳 반대편은 빙그레우스가 얼굴을 찌푸리고 있고 여는 부분에는 빙그레 웃고 있다. 맛은 기존 우유제품과 같지만, 마케팅 전략이 확실히 통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파맛 첵스초코
“첵스 파 맛 시리얼의 등장은 농심 켈로그의 ‘B급 마케팅’에서 시작됐다”
평소 궁금했던 파맛 첵스초코를 먹어봤다. 16년 만에 등장한 파 맛 ‘체키’는 소비자들의 독보적인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맛은 구수한 양파의 맛이 가미된 것 같은 켈로그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가진 파 맛이었다. 향은 파 맛이 확실했지만, 단맛 때문인지 온전한 파 맛은 아니었다. 파 맛에 거부감이 없고 색다른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포카칩 2MIX 김치볶음밥 & 계란후라이 맛
오리온이 국내산 햇감자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는 색다른 맛과 재미를 함께 제공하는 한정판 포카칩을 출시했다. ‘포카칩 2MIX’는 단짠의 대표적인 한식 김치볶음밥과 고소한 계란후라이 맛 과자다. 평소에 즐겨 먹던 오리지널 포카칩의 한정판을 맛보게 되어 정말 신났다. 맛은 기대했던 대로였다. 바삭한 포카칩의 식감에 고소한 계란후라이 향과 단짠 특유의 짭짤함이 입에 감돌았다. 단짠과 바삭한 식감이 좋아 이색 식품을 찾는 펀슈머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다.

홈반점 짜장면과 단무지 젤리
주먹만 한 계란이 올라간 짜장면 젤리. 푸짐한 구성에 군침이 돈다. 계란이 반숙처럼 노른자가 흐르면 좋겠지만 딱딱하다. 짜장면 면은 콜라 맛 젤리로 신 가루가 묻어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젤리 구성 중 짜장면 그릇이 가장 맘에 든다. 레트로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할 디자인이다. 짜장면 젤리 그릇은 옛날 분식집 그릇 디자인으로 전자렌지와 직접 가열용으로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 같은 날 구매한 단무지 젤리는 레몬 맛으로 새콤달콤하다. 단무지 젤리를 모르는 친구에게 장난치기 좋을 정도로 단무지 모양에 신경 쓴 점이 맘에 든다.

이마트24 짬짜맛과자
짜장면과 짬뽕의 고민을 해결해준 짬짜면. 이번에는 과자로 새롭게 등장했다. 과자 박스가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종이박스에 담긴 중국 음식과 닮았다. 짬짜면답게 짜장 맛과 짬뽕 맛이 따로 포장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짬뽕 맛은 꼬깔콘 매콤달콤 맛과 비슷했고 짜장 맛은 짜장라면 스프 맛과 비슷했다. 가성비와 가잼비 둘 다 챙긴 짬짜맛과자, 취향 걱정 없이 친구와 나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고남영, 강서윤, 신예슬 기자>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