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신문

코너

  • 청대신문
  • 코너
코너 상세보기, 제목, 카테고리, 내용, 파일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제목 【책읽는청대인】 꾸빼씨의 행복여행
카테고리 코너
행복이란 무엇인가. 단조로운, 그저 그런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나는 그다지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의식하지도 않고 언젠가 행복이 나한테 올 것이란 생각 속에서 살아왔다. 그런 내가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의 주인공인 꾸뻬는 적극적이고, 용기가 있었다. 자신이 세운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행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꾸뻬는 용기 있게 계획을 바꿨고, 이는 곧 실현하는 적극성으로 이어졌다. 용기와 적극성. 이것이 나와 꾸뻬의 차이점이다. 나는 무언가를 실천할 용기도, 행동하는 적극성도 갖지 못했다. 어린 시절, 기다리면 행복이 온다는 가르침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때 대학에 가면 놀 수 있다든가, 공부가 끝이라는 여러 거짓말을 들었고, 그 말을 믿었다. 결국 미래의 나에게 행복이 오기를 기다리고 당시 상황에 순응한 것이다. 꾸뻬가 만난 노승은 말한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라고. 행복은 과거도 미래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이다. 꾸뻬가 만난 사람들에게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언제나 다른 곳을 꿈꾸거나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현재에 충실하고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한 사람들. 전자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후자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일보다 현재의 행복한 순간을 모아 삶 전체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현재의 나를 생각해 보자. 나는 과연 행복한가. 어떤 모습의 행복을 원하는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에게 행복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는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있는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얼마큼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을까. 마지막으로, 나는 행복해지고 싶은가, 불행해지고 싶은가. 행복은 주관적이기에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와 행복을 자신이 느끼고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꾸뻬처럼 지금 행복한 순간을 적어보면서 주변 사람과 얼마큼의 시간을 보내는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알아가자.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행복을 느끼는지, 주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적은 것이 점점 많아질수록, 당신이 현재 속에서도 행복을 느낀다는 증거다.

<김다솔 기자>
 
파일

담당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