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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천영화도서】 언어의온도&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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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한글은 아름답다. 그리고 섬세하다. 단, 섬세한 것은 대개 예민하다.”
따뜻함과 차가움, 그리고 그 어느 사이 온도에 우리의 언어가 있다. 생활이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고민을 덜고 힘듦을 털어내기도 하며, 누군가는 책을 통해 작가의 말에서 위로를 얻는다. 또한, 우리는 누군가가 쉽게 던진 말로 인해 상처를 받을 때도 많다. 이렇게 ‘언어’는 짧은 시간 안에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얼었던 마음을 녹이기도 한다.
저자 이기주 작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주변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의미 있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을 메모하는 남다른 버릇이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담아낸 책이다.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읽다 보면, 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쉽게 지나쳐버린 단어 하나가 나를 향한 배려로 가득했던 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내가 타인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려 후회하기도 했다. 일상에서의 언어 온도에 대해 궁금한 학우들에게 자기의 온도는 어땠는지 돌아보며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결백

“칼에 찔려 죽은 사람보다 혀에 찔려 죽은 사람이 많아요”
‘결백’은 ‘막걸리 독극물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의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대형 로펌 변호사인 정인은 뉴스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연을 끊고 지내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황급히 고향에 내려가 상황을 확인했지만, 화자의 조각난 기억, 부실한 초동수사 및 검경의 표적 수사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페이크 뉴스 영상으로 시작돼 사건을 한층 더 리얼하게 느끼게 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킨다. 또한,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흡입력 있는 드라마를 녹여낸 색다른 추적극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또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충무로 영화와 달리 여성 캐릭터가 영화의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박상현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무죄를 입증하려는 과정에서 엄마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모습이 그려진다”며 일반적인 추적극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영화는 코로나19로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현재 이달 개봉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인물들의 숨겨진 이면에 대해 알아보고 색다른 무죄 입증 추적극을 접하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유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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