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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한 가지 직업만 본업이라 할 수 없다
카테고리 문화
최근 근로 단축 제도가 시행되고 퇴근 후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2018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 통계를 따르면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2015년에 비해 10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직장인들은 남은 시간 동안 소확행을 즐기거나 자기 계발에 시간을 보낸다. 그 중 N잡러를 지향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N잡러란 2개 이상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이다. 잡코리아가 작년 2월 27일부터 6일간 30대 이상 직장인 2,0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명 중 1명이 직장생활과 아르바이트 또는 부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잡러는 이미 취업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간호지망생 한 씨는 2년간 N잡러로 생활했다. 그는 “평소 관심 있던 일을 하고 싶어 N잡을 한 적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어 그와 관련된 여러 일을 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며 “주로 남는 시간을 활용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일을 하면서 불규칙한 생활도 많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N잡러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시간 관리가 가장 힘들었다”며 “친구들과 약속이 있을 때, 여러 일이 겹쳐 나가지 못할 때 열심히 일하는 것이 본인을 위한 일인지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한 씨는 N잡에 대해 “평소 본인이 하던 일을 못 해도 지속해서 할 생각으로 도전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블로거 란(sea****)씨는 현재 N잡을 하고 있다. 원래 직업은 1개였으나 지금은 직무 범위를 확장한 정도로 FGI 모더레이터, 조사 연구원 그 외에 스크립터, 오픈마켓 셀러 등을 병행하고 있다. 란씨는 직업 정의에 대해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라며 “이미 명함에 직업을 여러 개 적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란씨는 N잡러가 된 계기에 대해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란씨는 N잡의 중요성으로 “아마도 10년 이내 직업시장, 고용시장에 뛰어난 인력들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고 확장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N잡러로 10년 동안 일한 란씨는 “꾸준히 하다 보니 조금씩 수입도 늘었다”며 “모든 것은 장기전이다”라는 말과 함께 한결같이 일하는 것을 강조했다.

빠른 시대 변화에 독립형 경제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를 가진 사람들이 늘면서 N잡러를 지향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고자 하는 바가 많다면 시대의 변화를 좇는 N잡러를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오늘도 N잡러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

<고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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