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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추천영화도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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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코너 |
[영화]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왼손은 거들 뿐’
‘첫사랑한테 4.5를 주는 바보는 없어’ 해당 영화 리뷰에 높은 공감을 얻은 코멘트다. 누군가의 인생 작품은 재미가 있든, 없든 볼 가치가 있다. 만화 ‘슬램덩크’는 내 또래보다 윗세대 중 만화 좀 봤다는 사람이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 영화는 슬램덩크의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농구 애니메이션이며, 올해 극장판으로 스크린에서 부활했다. 개봉 4일 만에 관람객 50만을 돌파 후 뜨거운 인기로 여전히 흥행 중이다.
이 영화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패기,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이 담겼다. 해당 작품에서는 기존에 그려진 만화에서 활약했던 인물보다 비교적 조명받지 못했던 캐릭터인 송태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영화를 보기 전까지 원작의 내용과 인물관계도의 배경지식이 없던 터라 걱정했다. 하지만 송태섭의 가슴 아픈 가족사에선 함께 울었고, 산왕공고를 이길 마지막 덩크슛에선 함께 숨죽였으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에는 원작을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너나 할 것 없이 감탄했다.
주말 낮 성인 영화 티켓 값은 15,000원이다. 아무 영화나 가볍게 보기엔 가격이 부담되고, 쉴 시간은 별로 없으니 확실하게 좋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책] -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봐야 할 작품이 너무 많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영상 작품을,
가장 값싸게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3분, 숏츠 60초로 보게 되는 정보가 점점 편해지는데, 이마저도 배속 조절 기능을 이용해 빨리 감기로 시청한다. 전체 영상을 끝까지 시청해 깊이 있는 이해도를 높이기보다, 효율적으로 핵심 장면과 정보만 취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가성비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에 대해 다룬다.
책에서는 대학생들이 취미나 오락에서 쉽게 무언가를 얻거나 빠르게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하면서 멀리 돌아가는 것은 꺼린다고 말한다. 방대한 시간을 들여 몇백 편, 몇천 편의 작품을 보거나 읽는 과정,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만의 관점을 얻는 과정을 전혀 선호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봐야 할 중요한 작품의 목록을 알려달라’며 지름길을 찾고, 댓글 창에 몇 분 몇 초 장면이 좋다고 적혀있으면 그전까지는 빨리 감기로 보다가 해당 장면만 보통 속도로 본다.
‘사람들의 욕구가 기술을 진화시키고, 기술 진화가 다시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변화시킨다’ 이 책은 영상 시청에 있어 빨리 감기, 건너뛰기라는 습관이 현대 사회에 나타난 이유와 배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한다. 단순히 현실 비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알아본다. 작품은 콘텐츠로, 관객은 소비자로 변한 시대다. 가성비와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시대적 배경에 따른 트렌드 변화에 갈증을 느끼는 학우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아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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